KBS '추적60분' 문형렬 PD 인터넷 동영상 공개 강행
“새튼, 황우석 특허 가로채기 의혹 다음주 추가공개”
KBS가 방송 불가 결정을 내렸던 ‘추적 60분-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 편의 일부 영상물이 11일 오후 7시께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KBS는 이 영상물을 공개한 문형렬 PD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인 반면, 문 PD는 다음주께 나머지 프로그램 분량을 추가 공개하는 동시에 KBS와 법적 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문형렬 PD, 미국 특허전문 판사.변호사.변리사 등과의 인터뷰 내용 공개
가제본 테이프를 갖고 잠적했던 문형렬 PD는 이날 공개한 14분짜리 영상물에서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특허를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특허전문 판사와 변호사.변리사 등 10여명의 전문가와의 인터뷰 내용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을 P2P(개인 간 파일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급속히 확산시켰고, KBS 홈페이지와 KBS2 ‘추적 60분’ 인터넷 게시판에는 “왜 방송불가인지 이해할 수 없다”(아이디 유성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즉각 방송하라(장창덕)”는 댓글이 이어졌다.
문 PD는 이 동영상에서 “섀튼 교수가 2003년 4월 1차로 출원했던 줄기세포 관련 특허신청에서는 흡입식 핵이식 방법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2004년 4월 보완해 제출한 보정특허신청 서류에는 황 전 교수팀의 독특한 방식인 쥐어짜기식 핵이식 기술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에 따르면 섀튼 교수는 2003년 11월 방한, 황 전 교수팀 연구실에서 황 전교수가 한 달여 뒤인 12월30일 특허 출원을 한 쥐어짜기식 핵이식 방법을 보고 돌아간 후 특허 보완 출원을 했기 때문에 황교수의 특허를 사실상 가로챘다는 것이다.
이 동영상에서 인터뷰한 미국 워싱턴의 생명공학 특허 전문 변호사는 “황 전 교수의 2003년 12월 특허 출원에 핵을 짜는 방법이 들어 있고 섀튼 교수의 특허는 황 교수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증언했다. 또 미국 메릴랜드에서 특허 전문으로 활동하는 박모 변호사는 “섀튼 교수의 2004년 4월 특허 출원은 발명 권리에서 부정 혐의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PD는 또 “섀튼 교수의 변호사가 올 1월 27일 미국 특허청에 특허 심사를 빨리 해달라고 요청한 공문을 입수했다”며 “미 특허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섀튼 교수 측이 공문을 제출한 이후 특허 신청안이 2월 4일 최종 심사관에게 넘어갔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섀튼 교수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문 PD는 이에 대해 “황 전 교수와 섀튼 교수가 각각 출원한 특허신청안은 현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심사 계류 중”이라며 “섀튼 교수가 특허 심사를 서두른 것은 황 전 교수에게 접근해 배운 쥐어짜기식 핵이식 기술의 특허를 가로채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문 PD는 지난 4일 KBS가 자체 방송 불가 판정을 내리자 결정에 불복해 테이프를 갖고 잠적했다가 이날 일부를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문 PD는 전날 인터넷 매체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 전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1번 줄기세포가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는 달리 황 전 교수팀의 주장대로 체세포 복제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KBS "문PD에 법적대응할 것"
KBS는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인 11일 ‘뉴스9’ 보도를 통해 “문형렬PD가 제작한 추적60분 프로그램의 일부가 인터넷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해당 프로그램의 법적 저작권은 KBS가 갖고 있는데도 이를 문PD가 무단으로 유출했기 때문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문PD의 프로그램이 사실관계의 확인이나 검증되지 않은 부분과 함께 법률적 분쟁의 소지가 있어 추가 검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 5일 편성본부장과 제작팀장급PD 5명, 평PD 5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약 6시간동안 편성위원회를 열고 추적60분 `줄기세포편`을 방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데 이어 7일에는 문PD를 시사정보팀에서 비제작부서인 전략기획팀으로 대기발령하는 문책인사를 했다.
KBS는 이 영상물을 공개한 문형렬 PD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인 반면, 문 PD는 다음주께 나머지 프로그램 분량을 추가 공개하는 동시에 KBS와 법적 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문형렬 PD, 미국 특허전문 판사.변호사.변리사 등과의 인터뷰 내용 공개
가제본 테이프를 갖고 잠적했던 문형렬 PD는 이날 공개한 14분짜리 영상물에서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특허를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특허전문 판사와 변호사.변리사 등 10여명의 전문가와의 인터뷰 내용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을 P2P(개인 간 파일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급속히 확산시켰고, KBS 홈페이지와 KBS2 ‘추적 60분’ 인터넷 게시판에는 “왜 방송불가인지 이해할 수 없다”(아이디 유성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즉각 방송하라(장창덕)”는 댓글이 이어졌다.
문 PD는 이 동영상에서 “섀튼 교수가 2003년 4월 1차로 출원했던 줄기세포 관련 특허신청에서는 흡입식 핵이식 방법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2004년 4월 보완해 제출한 보정특허신청 서류에는 황 전 교수팀의 독특한 방식인 쥐어짜기식 핵이식 기술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에 따르면 섀튼 교수는 2003년 11월 방한, 황 전 교수팀 연구실에서 황 전교수가 한 달여 뒤인 12월30일 특허 출원을 한 쥐어짜기식 핵이식 방법을 보고 돌아간 후 특허 보완 출원을 했기 때문에 황교수의 특허를 사실상 가로챘다는 것이다.
이 동영상에서 인터뷰한 미국 워싱턴의 생명공학 특허 전문 변호사는 “황 전 교수의 2003년 12월 특허 출원에 핵을 짜는 방법이 들어 있고 섀튼 교수의 특허는 황 교수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증언했다. 또 미국 메릴랜드에서 특허 전문으로 활동하는 박모 변호사는 “섀튼 교수의 2004년 4월 특허 출원은 발명 권리에서 부정 혐의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PD는 또 “섀튼 교수의 변호사가 올 1월 27일 미국 특허청에 특허 심사를 빨리 해달라고 요청한 공문을 입수했다”며 “미 특허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섀튼 교수 측이 공문을 제출한 이후 특허 신청안이 2월 4일 최종 심사관에게 넘어갔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섀튼 교수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문 PD는 이에 대해 “황 전 교수와 섀튼 교수가 각각 출원한 특허신청안은 현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심사 계류 중”이라며 “섀튼 교수가 특허 심사를 서두른 것은 황 전 교수에게 접근해 배운 쥐어짜기식 핵이식 기술의 특허를 가로채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문 PD는 지난 4일 KBS가 자체 방송 불가 판정을 내리자 결정에 불복해 테이프를 갖고 잠적했다가 이날 일부를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문 PD는 전날 인터넷 매체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 전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1번 줄기세포가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는 달리 황 전 교수팀의 주장대로 체세포 복제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KBS "문PD에 법적대응할 것"
KBS는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인 11일 ‘뉴스9’ 보도를 통해 “문형렬PD가 제작한 추적60분 프로그램의 일부가 인터넷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해당 프로그램의 법적 저작권은 KBS가 갖고 있는데도 이를 문PD가 무단으로 유출했기 때문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문PD의 프로그램이 사실관계의 확인이나 검증되지 않은 부분과 함께 법률적 분쟁의 소지가 있어 추가 검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 5일 편성본부장과 제작팀장급PD 5명, 평PD 5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약 6시간동안 편성위원회를 열고 추적60분 `줄기세포편`을 방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데 이어 7일에는 문PD를 시사정보팀에서 비제작부서인 전략기획팀으로 대기발령하는 문책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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