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주 찾아 "모든 기득권 내려놓겠다"

"광주시민이 바라는 건 야권분열 아냐", "지역분한 안주 안돼"

2015-05-04 16: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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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4일 광주를 방문해 "지금 우리당에 필요한 것은 회초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통렬하게 반성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낙선인사차 광주를 찾아 경로당에서 서구 서창동의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 시민들과 국민들이 우리당에 아주 쓴 약, 아주 아픈 회초리를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당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하고 더 크게 통합하겠다"며 "대표인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 패배로 인해서 박근혜 정권의 인사 실패, 경제 실패, 부정부패가 덮어져선 안 된다"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비판.견제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친노패권주의' 비판에 대해선 "지금 당 안팎의 이렇게 나오는 비판들은 강조점들은 다르지만 크게는 같다고 본다"며 "광주시민들께서는 우리당에게 이제는 변하라고 요구하셨다. 지역분할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저희가 그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천정배 의원 등의 호남 신당 움직임에 대해선 "광주 시민들의 요구는 우리당이 더 크게 혁신하고 통합해서 호남뿐만 아니라 호남 밖에서도 이기는 당이라고 본다"며 "광주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야권의 분열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일부 광주시민들은 문 대표가 도착한 광주공항에서 '문재인은 더 이상 호남 민심을 우롱하지 말라'는 피켓을 들고 방문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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