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새 회장으로 선출된 이준희 <시민의신문> 기자가 청와대 등의 취재장벽 타파와 일부 포탈사이트의 뉴스공급 봉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준희 <시민의신문> 기자, 인기협 회장에 당선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인기협)는 7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대영빌딩에서 ‘제5회 정기총회’를 갖고 이준희(시민의신문. 36) 전 인기협 사무처장을 제5대 인기협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전 사무처장은 98개 회원사 소속 대의원과 개인회원 등 투표참가자(재적대의원 87명) 59명 가운데 34표(58%)를 받아, 25표에 그친 최민(뉴스툰. 43) 전 인기협 부회장을 제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이 회장은 9일 본지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인기협이 발족한 지 5년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대중적 기반이 취약한 게 사실”이라며 “회원을 중심에 세우고 사업을 펼치는 투명성-공정성 강화의 인기협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회원사 중심의 협회 운영의 틀을 바꿔 회원기자 개인의 소속감과 활동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협회 운영방식에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이를 위해 회원사 법인 위주의 회원제도나 회비납부제도를 탈피해 기자회원 개인의 회비 납부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기협의 정체성은 큰 매체나 유력언론 중심의 구성이 아니다”라며 “인기협의 탄생은 우리 사회에서 인터넷 언론의 제대로 된 역할을 위한 것이었다”고 인기협 발족의 초심을 강조했다.
제5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에 당선된 이준희 <시민의신문> 기자. ⓒ인기협 제공
"검찰, 청와대, 공기업 등 출입처 취재환경 개선에 조직적으로 나설 것"
이 회장은 특히 국회, 청와대, 검찰 등 유력 정부기관의 취재제한 장벽을 깨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국회, 청와대, 대검 등 주요 정부기관과 공기업, 더 나아가 여건이 된다면 주요기업까지 포함해 인터넷 기자들의 취재환경 개선요청을 조직적으로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관련 책임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넷 기자들의 다양한 언론 활동 보장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광고 문제에 있어서도 해당 기관들이 인기협 회원사들에 골고루 배분 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하고, 정부 광고 등 인터넷 광고 배분 등 전반적 문제점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부 포털사이트의 뉴스 공급 봉쇄와 관련, “포털사이트의 여론 독과점과 악플 등 인터넷 문화 전반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전반적인 인터넷 소통 문화의 건전한 구축을 위해 상반기 중으로 인터넷 전문가, 학계, 기자,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연대 틀을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칭 ‘포털 미디어의 독과점에 대한 개선과 인터넷의 새로운 문화구축을 위한 인터넷 연대’를 조직, 포털미디어 감시단과 포털에 소외돼 있는 미디어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