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외연확장에 나섰으나 박용만 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자 증세'를 놓고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양승조 사무총장, 강기정 정책위의장 등 새로 임명된 당직자들과 함께 서울 남대문 인근에 위치한 대한상의를 방문, 박용만 회장과 이동근 상근부회장 등을 만났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표는 "미국의 경우 상층기업들이나 워렌버핏 같은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겠다고 하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기업으로 돌아가는 데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런 점이 부족하다"면서 "큰 시각으로 볼 때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회원의 대부분"이라며 "기업여건이 불리하면 투자를 해외로 돌리게 되므로 기업이 일을 벌여나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내수와 서비스 활성화가 중요하다"면서 "누구나 창업하기 쉽게 길을 열어주는데 야당도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그러자 "우리가 마치 반기업 정당인 것처럼 오해가 있는데 우리는 비민주적 경제질서에 반대하는 것이지 반기업 정당이 아니다"라며 "참여정부 당시 기업을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준조세 등을 정리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라 경제가 어려워 사회적 대타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모든 경제주체가 고통분담을 해야 하지만 경제계가 여건이 나으니 선도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며 "기업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마중물이 필요한데 마중물의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기업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10대 대기업 실제 납부한 법인세 유효세율 12%불과 5년간 깎아준 세금 11조 . 작년 대기업이 원가 이하로 할인받은 전기요금액이 2조원 . 그럼에도 한국기업 순이익률 급감, 세계 최하위권 2015-01-19 . 한국 국가부도위험 11개월래 최고…일본보다 높아져 한 달만에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20bp 급등 2015-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