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조 경남 합천군수가 5일 여론조사 결과 합천군민 과반수 이상이 일해공원에 반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일해공원 명칭 결정은 군민의 뜻이어서 군수가 마음대로 재검토하거나 철회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변하며 강행 입장을 밝혔다.

심 군수는 5일 오후 합천군 대양면사무소에서 읍.면 군정보고회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 만나 이 같이 밝히고 "일부에서 일해공원 명칭을 철회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것이며 일해공원 명칭은 확정됐고 이미 끝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남도지사와 한나라당 등의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천군에 있는 공원의 명칭을 정하는 것으로 합천군민의 뜻이 모이고 군민을 대표하는 군의회에서도 압도적으로 찬성한 만큼 정당 등 외부의 지적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 군민이 일해공원 명칭을 반대한다면 그때 한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미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심 군수가 이처럼 일해공원 명칭 변경에 강력 반발함에 따라 일해공원 논란은 앞으로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