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오세훈 출마'에 당황-비난
"2년전 능력없어 은퇴한다더니..." 비난공세도
오세훈 한나라당 전 의원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하며 강금실 ‘대항마’로 떠오른 9일 열린우리당의 대응은 당혹 일색이었다.
강금실 예비 후보는 예정에도 없던 기자간담회를 서둘러 마련했고,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환영한다”면서도 “2년 전 정계은퇴를 했으면서 왜 서울시장에 나오려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오세훈 기자회견 하자 ‘물타기’?
먼저 오전 11시 오세훈 전 의원이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막 시작한 뒤인 11시 10분,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오후 2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는 연락이 왔다.
허겁지겁 뛰어간 기자들에게 강 전 후보 측에서 내놓은 것은 “시민들이 서울시정에 대한 정책의견을 제시하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민위원회’를 이번 주 중 출범시키겠다. 서울시민이 주인이 되고, 주주가 되는 ‘서울주식회사’를 만들겠다”는 선언적 내용이 모두였다.
서울시민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고, 누가 참여하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강 전 후보 측에서 내놓은 답은 “자세한 것은 이번 주 중 발표하겠다”였다. 오세훈 후보 출마에 대해선 "다른 당의 경선문제니까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 사람을 자꾸 평가하는 얘기는 썩 좋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보도자료라고 내놓은 것은 종로구 신문로2가 화봉책박물관 2층에 마련한 선거사무실 컨셉을 설명하고 있는 한쪽짜리 페이퍼. 선거사무실이 1백16평이라 선거가 본격화되면 공간이 부족할 테지만 공간과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의미에서 감수할 생각이며, 친환경공간을 만들기 위해 합판을 이용해 만든 책상과 가구에 칠을 하지 않았다는 게 전부였다.
오세훈 전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을 의식해 급조한 ‘물타기용’ 간담회였다는 의혹을 낳기에 충분했다. 이는 간담회에 앞서 강 전 장관이 “여러분들(기자들)이 오실 줄 모르고, 머리도 못 빗었다”고 한 말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기도 했다.
"2년 전엔 능력 없어 정계은퇴한다더니"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불편한 심기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9일 오후 3시 중앙당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중앙당 우 대변인은 “복귀 선언의 명분은 ‘책임지고 싶어서’라고 했다. 우리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오세훈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란 말인가. 서울시장 나오려는 근거가 어떤 것인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우 대변인은 또한 “2년 전 정계은퇴를 할 때,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욕심만 갖고 자리에 있거나 정치를 하는 것은 죄악이다. 난 이끌고 갈 능력도 아니도 비전도 없다. 10년, 20년 뒤라면 혹시 모르겠다’고 했다"며 "2년 전에는 준비가 안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준비가 되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하려고 의원직을 사퇴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 처음부터 불출마 선언할 때 서울시장 출마하려니 불출마한다고 선언해야 하지 않았겠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금실 예비 후보는 예정에도 없던 기자간담회를 서둘러 마련했고,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환영한다”면서도 “2년 전 정계은퇴를 했으면서 왜 서울시장에 나오려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오세훈 기자회견 하자 ‘물타기’?
먼저 오전 11시 오세훈 전 의원이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막 시작한 뒤인 11시 10분,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오후 2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는 연락이 왔다.
허겁지겁 뛰어간 기자들에게 강 전 후보 측에서 내놓은 것은 “시민들이 서울시정에 대한 정책의견을 제시하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민위원회’를 이번 주 중 출범시키겠다. 서울시민이 주인이 되고, 주주가 되는 ‘서울주식회사’를 만들겠다”는 선언적 내용이 모두였다.
서울시민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고, 누가 참여하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강 전 후보 측에서 내놓은 답은 “자세한 것은 이번 주 중 발표하겠다”였다. 오세훈 후보 출마에 대해선 "다른 당의 경선문제니까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 사람을 자꾸 평가하는 얘기는 썩 좋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보도자료라고 내놓은 것은 종로구 신문로2가 화봉책박물관 2층에 마련한 선거사무실 컨셉을 설명하고 있는 한쪽짜리 페이퍼. 선거사무실이 1백16평이라 선거가 본격화되면 공간이 부족할 테지만 공간과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의미에서 감수할 생각이며, 친환경공간을 만들기 위해 합판을 이용해 만든 책상과 가구에 칠을 하지 않았다는 게 전부였다.
오세훈 전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을 의식해 급조한 ‘물타기용’ 간담회였다는 의혹을 낳기에 충분했다. 이는 간담회에 앞서 강 전 장관이 “여러분들(기자들)이 오실 줄 모르고, 머리도 못 빗었다”고 한 말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기도 했다.
"2년 전엔 능력 없어 정계은퇴한다더니"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불편한 심기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9일 오후 3시 중앙당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중앙당 우 대변인은 “복귀 선언의 명분은 ‘책임지고 싶어서’라고 했다. 우리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오세훈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란 말인가. 서울시장 나오려는 근거가 어떤 것인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우 대변인은 또한 “2년 전 정계은퇴를 할 때,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욕심만 갖고 자리에 있거나 정치를 하는 것은 죄악이다. 난 이끌고 갈 능력도 아니도 비전도 없다. 10년, 20년 뒤라면 혹시 모르겠다’고 했다"며 "2년 전에는 준비가 안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준비가 되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하려고 의원직을 사퇴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 처음부터 불출마 선언할 때 서울시장 출마하려니 불출마한다고 선언해야 하지 않았겠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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