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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방송, 카스트로와 차베스 대담 장면 방영

3개월만에 처음, 위중설 반박하기 위한 듯

위중설이 나돌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쿠바 국영방송은 이날 카스트로 의장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카스트로의 상태를 국가기밀로 다루고 있는 쿠바가 카스트로의 동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다.

10여분 분량의 이번 동영상은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으로 카스트로와 차베스의 대화 장면을 담고 있으며, 이밖에 카스트로 의장은 붉은색과 흰색의 운동복을 입고 의자에 앉아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쿠바 정부는 카스트로 위중설을 강하게 부인해 왔으며 이번 동영상 공개는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한 위중설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최근 "카스트로 의장이 회복 중에 있으며 걷는 것은 물론 달리기도 한다고 전해들었다"며 카스트로의 건재를 주장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 일간 <엘파스>는 지난 16일 카스트로 의장이 세 번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임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카스트로를 치료한 의료진이 근무하는 그레고리오 매라넌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카스트로 의장의 장출혈 수술 예후가 좋지 않으며 합병증으로 인해 매우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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