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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러시아 미사일 요격시스템 구입

석유 정제시설 등 주요시설 방어 목적

남미의 반미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혀 미국을 또다시 자극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군사 보좌관인 알베르토 뮬러 장군은 이날 "석유 정제시설과 같은 주요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러시아나 다른 국가로부터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미사일 요격시스템이 공습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공격용 무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 싱크탱크인 글로벌 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연구원도 “베네수엘라가 구입하려는 시스템은 사정거리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공격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지대공 미사일은 수 마일의 사정거리를 갖고 있으며 길어야 20여 마일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차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러시아가 10기에서 12기의 토르 M1 (Tor-M1)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남미 국가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토르 미사일은 8기의 요격용 미사일이 발사 차량에 탑재돼 있으며 최대 48개의 목표를 판별하고 2만 피트의 상공에서 2개의 목표를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가 러시아로부터 구입하려는 토르 M1 미사일 요격시스템.ⓒhellas.org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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