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교황 "악마, '가난한 이' 교회서 제거하라 유혹"

"부유한 이들을 위한 교회, 잘 나가는 이들의 교회 돼선 안돼"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저녁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를 방문해 한국 주교단에게 행한 연설이 한국어로 번역돼 언론에 배포되는 과정에 17줄로 구성된 한 문단이 통째로 빠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18일 교황청이 홈페이지에 올린 영어판 연설문을 확인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주교회의는 이에 대해 처음 교황청에서 보내준 교황 연설문과 교황이 직접 연설을 한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문단은 교황이 성경에 나오는 초대교회 등 역대 교회의 상황을 예로 들며 한국 교회가 악마의 꼬드김으로 부유한 이를 위한 부유한 교회가 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초구하는 준엄한 내용이었다.

이는 근래에 대형 교회화해온 한국 천주교에 대한 경고인 동시에, 타 종교의 모든 종교인, 더 나아가 위정자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다. '교황의 울림'은 그가 한국을 떠난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

<가톨릭뉴스>는 누락된 영어 연설문을 자체 번역해 게재했다.

교황의 누락된 연설문 전문.

저는 가난한 이들이 복음의 핵심에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그 자리에 있습니다.

나자렛의 회당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직무를 처음 시작하는 자리에서 이 점을 명확히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이 장차 올 하늘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심판을 받을지 드러내 밝히실 때, 여기에서도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봅니다.

번영의 시대에 떠오르는 한 가지 위험, 유혹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그저 또 다른 “사회의 일부”가 되는 위험입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신비적 차원을 잃고,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능력을 잃으며, 그 대신에 하나의 영적 단체가 되는 위험입니다. 이 단체는 그리스도교 단체이며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을 가진 단체이지만 예언의 누룩이 빠진 단체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가난한 이들은 더 이상 교회 안에서 자신들의 적절한 역할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이 유혹에 특정 교회들과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이 과거 오랜 세월 동안 크게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어떤 사례들에서 이런 교회와 공동체들은 그 자체가 중산층이 되어서, 그런 공동체의 일부가 되는 가난한 이들이 심지어 수치감을 느낄 정도가 됩니다. 이것은 영적 “번영”, 사목적 번영의 유혹입니다. 그런 교회는 더 이상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아니라 오히려 부유한 이들을 위한 교회, 또는 돈 많고 잘나가는 이들을 위한 중산층 교회입니다.

그리고 이는 낯선 일도 아닙니다. 이 유혹은 초대교회 때부터 있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에서 코린토 신자들을 질책해야만 했습니다.(1코린 11,17) 그리고 야고보 사도는 이 문제를 더욱 강하고 명확하게 제기했습니다.(야고 2,1-7) 그는 이들 부요한 공동체들, 부요한 사람들을 위한 부요한 교회들을 질책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가난한 이들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들이 누리는 생활양식 때문에 가난한 이들이 그들 공동체에 들어가기를 꺼리게끔 하였고 가난한 이들은 그런 공동체에서 편안하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번영의 유혹입니다.

저는 여러분 주교들께서 좋은 일들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는 지금 여러분을 훈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신앙 안에서 자신의 형제를 확인해야 할 의무를 지닌 한 형제로서, 저는 여러분께 이렇게 말하고자 합니다.

주의하십시오. 여러분의 교회는 번영하는 교회이고 매우 선교적인 교회이며 위대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악마가 교회의 예언자적 구조 자체로부터 가난한 이들을 제거하려는 이런 유혹의 씨앗들을 뿌리도록 허용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악마로 하여금 여러분이 부유한 이들을 위한 부요한 교회, 잘 나가는 이들의 교회가 되게 만들도록 허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여러분의 교회가 그렇게 된다면) 그 교회는 아마도 “번영의 신학”을 펼치는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그저 그런 별 쓸모없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박태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36 개 있습니다.

  • 2 1
    /영적분별

    교회 존재의 이유 십일조 삥뜯는 일이냐...

  • 3 0
    breadegg

    마틴 루터 시절에, 이런 교황이 있었으면,
    프로테스탄트는 없었다.
    카톨릭에서 프란치스코적 활동이 있는 것은,
    현실에서 정말로 경하할 일이로세..
    .
    교황이 위선을 거부하고, ‘예수’님의
    행보를 따르겠다면, 천주교도는
    이를 따르는 것이 당연한 것..
    .
    지금이라도, 루시아나라고 했나?<'통‘의 세례명>
    교황을 따르시라..
    싫으냐?

  • 2 0
    밑에 영적분열?

    너 개독교 먹사지? 아니면 알바?

  • 0 0
    작심하시고

    한국의 천주교, 개신교 교회 신부님 목사님 여러분,
    다른것은 말고 승용차만 바꾸십시요.
    교황님이 타셨던 그 소형 KIA 차로 . . . .
    교황님 보다 좋은 차 타시면 안됩니다.

  • 7 0
    종교재벌

    사랑의 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강남교회, 금란교회, 명성교회,,,, 종교재벌

  • 1 0
    교회 안에선..

    있는 놈들낄
    밥 처믁고
    연애질 한다쥐..ㅋㅋㅋ

  • 6 0
    구름니그네

    평화의 교황님 감사합니다.

  • 6 0
    그 악마가

    바로 귀태 닭년이다

  • 6 0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와 종교의 모습을 말씀하시네요
    교황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 4 1
    대한민국천주교각성!

    로마교황청은 원조!
    대한민국 천주교는 짝퉁!

  • 0 4
    111

    .
    괴멜스입을 보는것같다 ㅋㅋ

  • 14 0
    ㅎㅎㅎㅎ

    정진석,염수정 이런 한심한 자들이 주교 우짜고 감투쓰고 있네.
    이런 인간들은 중세 부폐한 주교집단의 후예들이쟎아.
    마눌두고 ,자식두고, 성당 재산 빼 돌려 개인 재산 쳐 쌓아 놓고,
    요런 더럽고도 부폐한 주교 추기경들 땀시 종교개혁이 일어 났지.
    정진석, 염수정 같은 인간들은 중세 부폐 추기경 주교의 후예들인 모양이지?

  • 12 0
    수꼴도 엄청많어

    한국의 천주교 고위직에 있는 것들중 보수라기보다 수꼴이라고 불리워야하는 것들이 부지기수다

  • 17 0
    교황님이지켜보신다

    주교, 추기경 중에는 정의구현사제단 활동을 대놓고 비난하는 작자도 있던데...

  • 14 0
    한심하다

    그래서 내가 염추기경을 욕하는거여

  • 5 0
    그러게요

    친목이 목적이면 친목단체를 만들지..

  • 13 0
    궁민

    교황이 급히 일정을 잡아 한국에 않올래야 않올수가 없는 이유가 있었군...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아주 골고루.... 썩었네~~ 이게 나라야? 조폭집단이야??

  • 9 0
    지옥문지기

    주여! 어서 저 돼지 두 마리 대려다 지옥문지기로 쓰소서~ 아멘!

  • 20 0
    섹누리효수

    권력에 빌붙어 먹고사는 정진석 염수정 이놈들 날려야 천주교가 제대로 돌아간다

  • 7 0
    프란치스코

    진주를 돼지에게 주어봐야,,,

  • 1 65
    111

    지구에서 전하는 예언소설에서 온다는 그분
    괜히 있는게 아니듯이.
    -

  • 2 1
    /영적분별

    영적무분별로 바꾸셔....

  • 16 0
    해설

    통째로 뺀 것들은
    악마가 되었다는 증거야

  • 18 0
    더러운손가락

    교황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짤라낸 놈의 손모가지를 짤라버려야...올바른 녀석이 된다.

  • 1 35
    영적분별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세상에 살고 싶으시죠 이런 소망은 누구에게나 있고 이를 위해서 정치가 있고 국가가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종교가 그 역할을 할려고 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정치나 종교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전혀 만들수 없습니다 인류 역사가 증명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시대가 오긴 옵니다 천년왕국입니다 예수님께서 왕으로 오셔서 다스리실 세상입니다

  • 19 0
    얼빠진주교회의

    교황은 연설문 그대로 연설했고 주교회의가 보기에 껄끄러운 부분을 삭제해서 언론에 배포한 거다. 주교회의 말대로라면 교황이 처음 연설문에서 그 부분만 빼고 주교회의에서 연설을 했다는 건데 교황이 그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부유한 이들을 위한 교회, 돈 많고 잘나가는 이들을 위하는 중산층 교회의 충직한 성직자들이 되어 버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신차려라.

  • 19 0
    ㅁㄴㄴㄴ

    권력의 달콤함과 부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개독들이 교황 반대집회를
    연 이유이군

  • 18 0
    맹바기 조용귀

    가톨릭과 개신교 차이를 쉽게 비교하려면
    교황과 맹바기를 비교해 보면 금방 이해된다..

  • 0 36
    영적분별

    교회가 가난한 자를 위해 존재하고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는 의무라는 교황의 생각은 전적으로 성경과는 틀린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불러낸(구별된) 거듭난 사람들의 무리를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국가가 할 일입니다 물론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지만 교회의 존재 이유는 아닙니다

  • 23 0
    정치꾼 개새들

    교회에서 가난한 이를 제거하려는 것이 악마이듯, 국가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무시하고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쓰는 것들도 악마다..

  • 23 0
    이렇게본다

    핵심은 예수의 메시지를 실천하는것이다..카톨릭도 과거기득권일때는
    과학의 합리성을 탄압하기도했다.. 이제는 개신교도 기득권이 되어..
    교회를 대형화하고..예수의 메시지보다는 자본주의의 나쁜측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있다..개신교는 종교가아니라 사업이 됐다..오히려
    카톨릭은 과거의오류를많이 고치고 있다..유대인은 예수이전의 새디스틱한
    신을 믿는 민족 이다.

  • 7 0
    보태기

    영적분열은 정신분열될것

  • 14 42
    영적분별

    정치와 종교는 같다 둘 다 거짓으로 국민을 속인다
    정치,,, 잘 살게 해주겠다,,, 니귀미 언제
    종교...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평화로운 시대,,,니귀미 언제
    내말이 안 믿기면 세계역사를 봐라 언제 태평성대가 있었냐고
    그러니 사기치는 목사나 교회나 우상숭배하는 천주교가 아닌
    성경으로 돌아가라 성경을 공부해라 진리가 너무 가려져 있다

  • 15 1
    개독교 척살

    썅 ~
    교회가 아니고 성당
    교황은 가난한성당이 되라고 주문

  • 2 57
    영적분별

    지금은 교회시대의 끝인 라오디게아 교회시대입니다 부요하고 부족한 것이 없어서 주님이 필요없는 시기이죠 오로지 인간의 권리만 주장되는 시대인 거죠 세상 끝이 거의 다 왔습니다 그리고 교황이란 자가 와서 영적 진리를 전부 다 흐려놨습니다 앞으로 극 소수의 자들만 빼고 모두가 교황에게 미혹될 것입니다 교황의 정체를 알아야 합니다

  • 31 10
    종교란

    교황의 메시지를 아전인수식으로 이용하려는 측면이 엿보인다.어느 시대건 고난은 있다. 종교란 인간이 해결하지 못한 답을 신에게 미루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이 진정 있다면 조용기같은 류가 벼락 부자가 될수는 없다. 나약해가는 인간에게 탈출구로 이용 되는 미지수의 기대라고 믿는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