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양주병원 이재혁 병원장(대령)이 최근 ‘전군 특별 인권교육’에서 “(7·30) 보궐선거에서 국민이 세월호에 굉장히 피로해 한다는 게 증명되자 뭔가 사회적 이슈를 부각시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걸(윤 일병 사건) 선택했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강연 녹취에 따르면 이 병원장은 지난 8일 병원의 전 간부를 대상으로 한 특별 인권교육에서 “세월호나 이런 사건 났을 때 사회적인 반응이나 뉴스 같은 걸 보면 완전히 마녀사냥”이라며 “누가 잘못한 거 같으니까 일단 잘라라 그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이어 “민감한 시기에는 소나기를 피해 간다고, 혹시라도 빌미를 제공해서 마녀(사냥)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주시고”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동부전선 일반전초(GOP) 총기난사 사고 처리 과정에서 비판받은 ‘가짜 임 병장 이송’ 사건을 언급하면서 “그때도 모든 책임을 병원에 떠넘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건 이슈화를 노린 사람들 때문에 윤 일병 사건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이 병원장은 윤 일병 사건을 폭로한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 대해 “사무실이 (경기 성남) 국군의무사령부 앞에 있는데 ‘진료에 만족하셨습니까 아니면 내가 대신 소송 걸어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놨다”며 “그런 걸 노리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실제 군인권센터는 서울 영등포동에 있다.
이번 교육 지시가 군 간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는 이 병원장 발언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이 병원장은 “교육하고 토론하라고 내려왔길래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어제 저녁 뉴스를 보니까 전군이 오늘 하루 이걸 하라는 장관님 지시가 내려왔다고 해서 아차 싶었다”고 말했다. 교육 지시에 대해 “당황스럽다” “안 할 수도 없고”라고 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병원장은 더 나아가 “윤 일병이 좀 행동이 굼뜨고 그랬던 모양인데… 화가 날 때 두들겨 패서 애가 맞아 죽는 것 하고, 꼬셔서 일을 시키는 것하고 어떤 것이 나한테(자신에게) 유리한지 병사들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병사들이 내가 군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욕하고 때린 애가 그날 밤에 실탄 들고 내 뒤에 따라온다”고 했다.
국군양주병원은 윤 일병이 사건 당일인 4월6일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30여분간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이 병원장은 1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관련 얘기는 신문 기사를 인용한 것이고 군인권센터는 다른 단체와 혼동했다”고 말했다. 마녀사냥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너무 흥분해서 진짜 봐야 할 부분을 놓치는 것 아니냐. 우리도 주변에서 혹시 그런 사고가 의심가는 환자들을 더 관심 있게 봄으로써 재발 방지에 일익을 담당하자는 취지였는데 말실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행동이 좀 굼뜨다고, 적응이 느리다고 패 죽여도 되는 게 군대냐? 신중함과 차분함을 요구하는 보직도 있을 게 아니냐? 그런 걸 찾아서, 긴긴 군대세월.. 잘 교육한 후에 맞는 일을 주면 되지 않냐? . 줄 잘서서, 누리는 보직에 있다고, 말단 사병을 벌레나 짐승취급하는 그 따위 사고방식이야말로 바로 없어져야할 적폐중 적폐로세..
마녀사냥에서 마녀는 죄 없이 누명 쓴 사람이다 권력자들이 자기 권력 유지할 수단으로 마녀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었고 힘없고 가난한 여자들 중 아무나 마녀라고 지칭만 되어도 그냥 죽여버릴 수 있었다 그게 마녀사냥이다 잘못한 놈 잡아내고 그런 조직에 책임 있는 놈 내보내는게 왜 마녀사냥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