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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계 "씨름연맹, 팀창단보다 스폰서에 집착"

"신생 민속씨름단 창단 외면, 스폰서수입 챙기기에 급급"

민속씨름을 관장하는 한국씨름연맹(총재: 김재기)이 새로운 민속씨름팀의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에 팀창단 대신 민속씨름대회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씨름계 한 관계자는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씨름단을 창단하기를 희망하는 기업 실무선에서 연맹에 팀 창단에 관한 논의를 갖자고 문의를 하자 연맹에서 창단에 대한 논의 대신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맺자고 해 팀 창단이 무산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씨름단 창단을 준비하는 기업이 2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관계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평소 민속씨름 활성화를 위해 신생 민속씨름단 창단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던 그간의 연맹의 입장이 거짓말이 된 셈이다.

현재 연맹에 소속된 민속씨름단은 현대삼호중공업씨름단 단 1개팀이다. 최근 대한씨름협회(회장: 최창식)가 연맹 주최의 민속씨름대회에 협회소속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고 '민속씨름위원회'를 설치, 독자적인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현대씨름단 선수들은 연맹이 독자적으로 대회개최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어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될 상황에 처했다.

그동안 연맹이 주장해 오던대로 그동안 신생팀 창단에 진정으로 노력을 기울였다면 연맹 독자적으로 대회개최가 불가능한 이런 비참한 상황까지는 오지 않을 수 있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연맹은 협회의 아마선수파견을 통해 대회개최를 위한 선수들을 확보한 상황에서 연맹의 근본적인 자구책인 신생 민속씨름단 창단을 등한시했고, 팀창단보다는 대회개최를 통한 스폰서 수입 챙기기에 급급하다가 협회의 선수파견이 중단되자 대회개최는 물론 그동안 공들여온 스폰서계약까지 날리게 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연맹이 공중분해될 위기에까지 몰리게 된 양상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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