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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계 "누가 나쁜 대통령인가는 국민이 판단"

김재원 의원, 盧-청와대의 박근혜 비판에 정면 반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나쁜 대통령' 발언에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열린우리당이 "진짜 나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데 대해 박근혜계인 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이 재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10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나쁜 대통령인지 좋은 대통령인지는 결국 국민이 판단한다"며 "10%의 지지도를 보인 대통령은 우리 헌정사상 노무현 대통령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고, 이번 개헌 문제의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인데 더 이상 무슨 변명이 필요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나쁜 대통령' 발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바로 국민의 복리와 국민의 삶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오로지 선거에 이기려는 수단으로 날벼락 개헌을 들고 나온 것을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진짜 나쁜 대통령은 자신을 위해 개헌하는 것"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죽은 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쫓았다'고 하던가. 굳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인가,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인가'를 국민에게 여론조사를 통해 물어보면 해답이 나오겠지만, 문제의 핵심은 그것이 아니다"라며 "실정을 반복하여 국민의 눈에 피눈물을 내게 한 노무현 정권이 이 시점에서 날벼락 개헌을 시도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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