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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개헌 찬반토론은 No, 반대이유 설파 인터뷰는 Yes"

이방호 "언론출연 금지, 정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한 것"

이방호 한나라당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언론 출연 금지령' 논란과 관련, "개헌 논의 자체를 지나치게 정략적인 문제라고 보고, 국민이 원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이런 정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방송에 나가서 서로 같이 토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개헌 정국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개헌논의 자체를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토론장에 같이 가서 토론하고 나서 개헌 정국으로 끌고 가려는 정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당의 '언론 출연 금지령'에 "여기가 민방위 교육장이냐"고 반발한 고진화 의원을 향해 "조용히 해! 시끄러워"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었다.

이 의원은 일부 소장파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물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기 나름대로 정책이나 입장을 밝힐 수 있으나 이런 중차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당원으로서 당론을 존중해 주는 그런 자세도 필요하고, 또 이런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는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산발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지도부에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 하나로 결정이 되면 그에 따르는 것이 정치도의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고 이날 인터뷰에는 응한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가 (개헌 논의를) 무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개헌에 대해 찬반양론이 이뤄질 수 있는 토론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오늘은) 우리가 반대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이유를 설파하기 위한 인터뷰에만 응하겠다는 한나라당 속내를 드러낸 셈. 그는 "(이날 방송 출연은) 심재철 홍보위원장과 어제 저녁 서로 협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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