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8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임을 시사, 이달 후반 북-미 금융실무회담후 내달께 6자회담이 재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의 <지지통신><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탕 국무위원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중인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일본 공명당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회담이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탕 위원은 그러나 "6자회담 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해,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탕 위원은 이어 "중국은 국가 최고지도자들 중 한 명이 금년 봄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가급적 빨리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을 일본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타 공명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초청 서한을 건네받고 "중-일 관계를 가장 중요한 양국관계로 인식하고 있다"며 "기쁘게 초청을 받아들여 좋은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