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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당한 납북어부 부인, 외교부 항의방문

한나라당 “파문 일으킨 외교부직원들 면직해야"

31년만에 가까스로 북한을 탈출한 납북어부 최욱일씨(67)가 중국주재 한국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홀대를 당한 '제2의 대사관녀'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욱일씨의 부인 양정자(66)씨는 5일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회장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 이 혁 아태국장 등 당국자에게 주 선양(瀋陽) 총영사관 직원들이 최씨의 도움 요청에 무성의하게 응대한 데 대해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1975년 오징어잡이 어선 `천왕호' 선원 신분으로 납북됐다가 지난 달 말 탈북한 최씨는 지난 2일 중국 선양 총영사관의 탈북자 담당 직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당 직원은 "전화번호를 누가 가르쳐 줬느냐"며 오히려 최씨를 추궁하는 등 불친절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었다.

파문이 일자 이혁 외교부 아태국장은 4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납북 어부 관련,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납북 어부께서 선양총영사관 직원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으나 직원이 불친절하게 응대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비슷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재외공관의 업무 태세를 철저히 점검, 근본적인 시정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5일 국회 브리핑룸에서 논평을 갖고 “최씨의 부인은 아파트 청소로 모은 돈으로 겨우 남편을 탈출시켜 우리 정부에 전화를 걸어 눈물로 도움을 구했으나 돌아온 건 냉대와 멸시 뿐이었다”며 “아무리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막가는 상황이 되었다 하더라도 자기 나라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기는커녕 자유를 찾아온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내는 이 정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란 말인가”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 파문을 일으킨 외교부 직원들을 면직 조치시키는 등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납북자, 탈북자 지원 관련 법안, 북한인권법 등을 통과시키기 위한 한나라당의 노력에 정부여당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노재정

    환대했으면 4인방한테 맞아죽지
    북한을 조국으로 아는 아르마니 좌파들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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