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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여동생 '무형문화재 특혜' 논란 가열

문화재청-문희상 반박에 손봉숙 의원 재반박

손봉숙 민주당 의원이 3일 제기한 문재숙씨의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의혹에 대해 문화재청과 문씨 오빠인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이 4일 문화재청의 답변을 근거로 즉각 반박에 나서고, 이에 대해 손 의원이 재반박에 나서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문화재청-문희상 "무차별적 의혹 제기에 불과"

문화재청은 손 의원의 의혹을 제기하자 3일 오후 ‘가야금 산조 보유자 인정 관련 추진 경위 및 문화재청 입장’이란 해명자료를 통해 ▷무형문화재 인정 과정을 예고할 필요가 없었다 ▷문재숙의 신청서가 없는 것은 다른 전승자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부과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 유파에서 동시에 인정 예고된 사례가 있었다며 의혹에 반박했다.

문희상 의원측도 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며, 무형문화재 인정과정 조차 인지하지 못한 손 의원측의 무지에서 비롯된 문제제기”라 규정하고 “무차별적 의혹제기라는 구태와 낡은 정치수단을 통해 순수한 문화예술계까지 오염시키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손 의원을 비난했다.

손봉숙 "문화재청 반론 펴려면 제대로 하라"

그러자 손 의원은 4일 또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문화재청은 반론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며 문화재청의 해명을 재반박하며 “문재숙의 인정보류 원인은 ‘기량부족’이었는데 지난 4년동안 부족했던 기량이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떠한 방법으로 검증했는지 구체적으로 답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손 의원은 2002년 6월 4일자 ‘문화재청 가야금산조 소위원회 토의 결과’에 대한 공식 회의록과 내부문건 두 개를 공개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공식회의록은 ‘가야금산조 분야의 다양한 유파를 모두 조사함은 무리이며 이 문제는 본건 보유자 인정과는 별도로 향후 관계전문가와 충분히 논의토록 함’이라고 판단 유보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문건에는 ‘기량만 갖추었다고 보유자로 인정하는 것은 전문가 입장에서는 곤란한 문제임. 만약 김난초 계열의 두 사람을 보유자로 인정하는 경우 국악계에서 용납지 않을 것이며, 불신과 비난이 난무할 것. 조사자들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정하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음’ 등 부정적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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