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제 121명, 국정원 대선개입 비판 시국선언
"국정원 대선개입, 국기문란 행위"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속 사제 121명은 25일 오전 부산 중구 가톨릭센터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이 지난 대통령선거에 개입하고, 국가기밀문서인 남북회담 대화록을 불법으로 공개한 것은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이는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흔드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진실 규명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끝이 보이지 않는 침묵과 소모적 논쟁, 온갖 핑계로 발뺌을 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뿌리가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연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정원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과 남북정상 대화록 불법공개 등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같은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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