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등학생 눈에 최루액 뿌리다니"
정청래 "3.15때 최루탄 쏴 4.19까지 갔다"
민주당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진상조사특위와 국제 법제사법위, 안전행정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6월 23일 경찰은 국정원 불법대선개입사건의 진실규명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문화제를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이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루액을 분사하는 등 강압적으로 시민을 진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경찰은 최루액 발포과정에 있어 규정을 위반한 불법사실이 있었는지 철저한 감찰 및 현장검증을 통해 사실규명에 앞장서야 할 것이며, 향후 실시될 집회 및 문화제에서 다시는 이런 불법적이고 강압적인 집회시위단속장비들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안행위 민주당 간사인 이찬열 의원은 "경찰의 행태가 6~7년 전으로 후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째서 고등학생 눈에 최루액을 뿌렸는지, 무엇이 그렇게 다급했는지 모르겠다. 명박산성 때 상황을 새기며 겁을 먹고 있는 것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
정청래 의원도 "3.15 부정선거에 몰린 이승만 정권은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고교생 김주열에게 군중에겐 쏘지 말라는 최루탄 직격탄을 쐈다. 그 김주열 학생이 눈에 최루탄이 박혀서 죽었고, 바다 위에 떠올랐다. 그리고 3.15 부정선거 규탄은 결국 4.19까지 갔다"며 "23일 고교생에게 최루액을 뿌린 경찰은 4.19 김주열 열사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23일 저녁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문화제' 참가자중 일부는 문화제후 시청 방면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을 시도했고, 경찰은 이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루액을 분사해 행진에 참가한 고교생 A(18)군이 경찰의 최루액을 얼굴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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