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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강금실 나오면 한나라당 필승"

"이종구 압수수색, 진상조사단에 대한 협박 아니냐"

이재오 원내대표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더라도 한나라당이 필승할 것이라며 강 전장관의 출마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강금실 대세론'이 굳어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금실, 여론조사 앞서나 불안하지 않다"

이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강금실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나오는 것을 환영한다"며 "왜냐하면 강금실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온다면 우리가 이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연인 강금실의 인기도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강금실은 다르다"며 "내가 이명박 시장과 김민석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대결했을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했기 때문에 표심의 흐름을 잘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강금실 전 장관은 법무부장관을 하면서 능력도 인정받았지만 열린우리당 후보가 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 누가 대결해도 한나라당이 확실히 이긴다"며 "현재 여론에서 강 전 장관이 앞선다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종구 압수수색, 협박이라면 좌시 안해"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현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도 밝혔다.

우선 김재록 게이트와 관련, 그는 "노무현 정권이 외환은행 매각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국부유출에는 책임이 있다"며 "국부가 유출된 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고 책임이 있는 관료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어제 경찰이 김재록 게이트 진상조사단의 이종구 의원의 사무실을 수색했다"며 "만약 한나라당의 진상조사단이 강금실 전 장관과 김재록 씨의 관계를 밝힌 것 때문에 수색을 했다면 이 정부가 김재록 사건이 현 정부에 불똥 튈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정치적 협박"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종구 의원은 한나라당의 '김재록 게이트 진상조사단'에 속해 있고 지난 31일 "강금실 전 장관과 김재록 씨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와 관련, 3일 이 의원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맹모(59) 씨가 강남구청장 후보에 선출되도록 도왔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이 의원의 사전 선거운동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의원 후원회 사무실에서 강남 지역 통ㆍ반장 및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명단 등의 서류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았다”며 “13명의 텔레마케터가 맹씨를 홍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들은 자원봉사 형식으로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대가를 받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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