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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와 김재록은 너무 끈끈했다

[정치부 기자 23년의 기억들] <3> 이헌재와 나, 그리고 김재록

정치부 기자는 사람 장사다. 누구를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이 능력을 좌우한다.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게 있다. 역시 정보는 양보다 질이다. 누구랑 얼마만큼 친하냐다. 정보가 많은 자와 친하면 최상이다. 그것이 정치부 기자의 힘이다.

정치부 기자들이 인맥 확장에 열중하는 이유다. 그들은 지인들을 요직에 앉히려 혈안이다. 그러니 정치부 기자들이 정치를 한다는 소리도 듣는 거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정치부 기자인 이상은 말이다.

그러나 정치부 기자도 인간이다. 계산만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상대가 계산을 한다. 내가 기자이니 말이다. 그래서 정치부 기자는 외롭다. 외롭지 않다면 훌륭한 정치부 기자가 아니다.

이헌재와 나, 그리고 김재록

1997년 12월이었다. DJ가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날 아니었나 싶다. 중앙일보 정치부 차장인 나는 일산 DJ 자택을 갔다. 집은 이미 인산 인해였다. DJ에게는 접근조차 불가능했다. 멀찌감치 눈인사만 보냈다. DJ는 잠시 손을 들어주는 걸로 화답했다.

1층 응접실에서 기자들끼리 차 한 잔을 마셨다. 그때 장성민 비서가 보자고 했다. 장비서는 내 대학 후배다.

“형, 내가 오늘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는 DJ 차 옆에 태워줄 테니 얘기 좀 나눠.”
“야 그게 가능하냐. 이미 당선자야.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나왔는데...”
“오늘은 괜찮아. DJ에게도 얘기해 놓을 게.”
“그래 주면 고맙고.....”

긴장됐다. 맨 날 보던 DJ였지만 그날은 달랐다. 대통령 당선자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됐다.

DJ가 출근길에 나섰다. 모두가 집 밖으로 나왔다. DJ를 배웅했다. 나는 그저 가만히 서있었다. 내가 나서서 차를 탈수 없었다. 다른 기자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한테 미안했다.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자 장비서가 손짓을 했다. 차에 타라는 신호였다.

나는 차에 올랐다. DJ도 차에 탔다.

“축하드립니다.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소. 나보다 기자들이 고생 많았소.”

선거가 끝날때 마다 듣던 소리다. 그러고보니 몇번의 선거를 치렀던가. 그 소리를 들으니 긴장이 풀렸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할 얘기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자 DJ가 먼저 말을 꺼냈다.

“이차장, 사람 좀 추천하시오. 내각에 들어갈 사람도 좋고,다른 데서 일할 사람도 좋소.”

잠시 생각했다. 그리곤 이렇게 말했다.

“이헌재 씨를 아십니까?”
“이헌재? 그 사람 이번 선거에서 이회창 정책자문위원 한 사람 아닙니까? 그 사람은 왜? 그런 사람을 나보고 쓰라고?”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순간 눈앞이 깜깜했다. 실수한 건 아닌가 생각했다. 그렇다고 말을 멈출 수도 없었다.

“맞습니다. 이회창 정책자문위원 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총재님,지금 IMF상황 아닙니까? 경제를 살리는 게 중요합니다. 경제를 아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론 모자랍니다. 정치적 감각을 가진 경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이헌재 씨가 적격입니다. 정치적 감각이 뛰어납니다.”

DJ는 무표정이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DJ가 물었다.

“그 사람 진의종 국무총리 사위라지요. 출신은 어디입니까?”
“태어난 곳은 중국 상해입니다. 그런데 장인하고 같은 고향이란 얘기를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정확하진 않습니다. 맞다면 호남 인맥 아닙니까. 그러나 어떤 기록에도 호남이라고 나오진 않습니다.”
“그래요?”

DJ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내 얘기는 이어졌다.

“자민련 김용환씨가 재무부에 있을 때 심복으로 키운 관료입니다. 듣기론 너무 똑똑해서 재무부를 일찍 관뒀답니다. 경기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총재님이 쓰셔도 사람들은 김용환씨가 자민련 몫으로 데려다 쓰는 걸로 알겁니다.”

당시 김대중 정권은 연합정권이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 정권말이다. 각료도 양자가 나누기로 했었다.

“나도 이헌재 그 사람 얘길 들은 적은 있어요. 다른 사람은 없습니까.”

이헌재에 대한 대답이 없었다. 그리곤 다른 사람을 추천하라 했다. 속으론 '물건너 갔구나' 생각했다.

“국세청장에는 이건춘씨를 쓰시는 게 나을 겁니다.”
“그 사람은 누굽니까?”
“지금 서울 국세청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내부 일각에서는 이석희 국세청 차장을 추천하던데요.”

안기부장 내정자인 이종찬씨의 추천인 듯 싶었다.

“이석희 씨에 대한 보고를 아직 못 받으셨군요. 곧 보고를 받으시게 될 겁니다.”
“무슨 보고 말입니까?”
“아시게 되실 겁니다. 다만 이석희씨가 문제가 있다면 이건춘씨를 쓰십시요.”

나는 이미 이석희씨의 문제를 알고 있었다. DJ 비서한테 들었다. 그가 세풍사건의 주역이란 걸말이다. 그러나 그 얘기는 안했다. 실력자 앞에선 되도록이면 남을 씹지 않는 게 좋다. 그게 나를 좋게 보이는 길이다.

그래서 이건춘씨 얘기만 했다. 공주 출신이라서 역시 자민련 몫으로 계산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했다.

“그리곤 더 없습니까?”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검 공안부장엔 진형구 감찰부장을 시키시지요.”
“그 사람이 이번 선거에서 역할을 한 게 있습니까?”
“나름대로 열심히 총재님을 위해 역할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서울지검에서 총재님 친인척을 선거 직전에 비리혐의로 소환 조사하려 했습니다.그러자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을 나갔습니다. 시간을 끌어 선거를 넘기게 했습니다.”
“아 그래요? 고마운 사람이구먼.”

그러나 실은 거짓말이었다. 그렇다고 완전 거짓말은 아니었다. 대검 감찰은 실제 있었다. 그러나 그걸 그렇게 꿰맞췄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거 였다. 그걸 일부러 그런 것처럼 얘기했다. 진형구씨는 내 고등학교 선배다. 정치부 기자들은 간혹 그런 거짓말을 한다. 나로선 이런 기회가 다시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단 각 분야에 친한 사람 모두를 추천했다.

DJ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내일까지 이헌재 씨 이력서와 레포트를 하나 받아다 줘요. IMF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에 대한 레포트입니다.”

DJ 입에서는 이헌재 얘기만 나왔다. 그렇다고 “이건춘, 진형구씨는요?” 할 수는 없었다. 나중에 그들도 결국 국세청장이 됐고 공안부장이 됐다. 물론 우여곡절은 있었다. 그러니 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할 순 없다.

DJ의 차는 어느덧 여의도 당사 앞이었다. 지지자들이 ‘김대중’을 연호하고 있었다. 나는 쏜살같이 전화기로 달려갔다. 이헌재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데요. 당장 이력서하고 레포트를 써서 내일 아침 가지고 오세요.”
“왜?”

이미 그의 목소리는 풀이 죽어 있었다. 이회창의 낙방으로 낙심하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DJ와의 대화를 설명했다.

“그래? 알았어. 그런데 정대철이도 나한테 레포트를 하나 써오라 하던데...그래서 준비해 둔 게 있어. 대철이한테 주지말고 너한테 줘야겠구나.”

목소리에서 어느덧 힘이 솟아 있었다.

“물론이다 마다요.”

다음날 아침 10시였다.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그의 레포트는 간결했다. A4용지 8장 분량이었다. 잠깐 들춰봤다. DJ 마음에 쏙 들게 만들었다. 정치적 문제를 많이 다뤘다. 예컨대 4쪽 쯤엔 IMF사태 6개월 뒤에는 전국적인 소요가 일어날 거란 얘기도 있었다. 내가 아는 DJ는 그런 보고를 좋아한다. 역동적이며 변수가 많은 보고서 말이다. 나는 장성민 비서를 찾았다.

“이 문건 어제 총재님이 지시한 거야. 얘기 들었지?”
“응, 근데 총재님한테 올라가는 레포트가 매일 산더미처럼 책상에 올라와.”
“야 부탁인데 오늘은 싹 치워버리고 이것만 책상위에 올려놔.”

여기서 잠시 이헌재씨와 나의 관계를 더듬어 보자.

80년대 중,후반쯤이다. 당시 한신평(한국신용평가주식회사)이라는 회사가 있었다. 기업 신용도 평가 회사다. 정부 주도로 만든 회사였던 거 같다. 어느날 그 회사에 다니는 대학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나중에 국민일보 경제부장을 했던 최회봉이다. 최선배가 자기네 회사 사장을 좀 만나라고 했다. 이유를 물어본 즉 재미있었다. 최 선배는 한신평 정보수집 담당 부장이었다.

그런데 그 회사 사장이 어느날 ‘정치부 기자 중에서 똑똑한 놈 좀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는 거다. 그 사장이 바로 이헌재 씨다. 그러자 최 선배는 나를 추천했다고 했다. 당시 나는 중앙일보 총리실 출입 기자였다. 그러나 정말 피라미였다. 똑똑하지도 못했다. 실은 최선배도 자기 사장한테 거짓말을 한 거다. 자기가 아는 기자를 붙여주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거다. 자기가 어려울 땐 내가 자기 얘기를 해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나는 그렇게 해서 이헌재씨를 알게 됐다.

첫 만남은 폭탄주였다. 강남의 허름한 룸 싸롱이었다. 그는 마담을 부르더니 메뉴에도 없는 안주를 시켰다. 계란 10개를 삶아 오라 했다.

“요즘 정대철이가 이렇게 술을 먹는데...계란 단백질 때문에 몸이 덜 망가진다나?”

폭탄주 한잔에 계란 하나를 까먹었다. 노른자는 버리고 흰자만 먹었다. 열 댓잔은 마셨던 것 같다. 그저 마시기만 했다. 첫 만남은 그랬다.

이후에도 언제나 폭탄주였다. 이런 저럼 모임에 나를 끼어 주었다. 경기고 후배들과의 술자리에도 끼어주었다. 경기인맥들을 그래서 알게됐다. 그때마다 나는 그에 대해 놀라기 시작했다.

우선 술 실력이다. 나도 술께나 마셨다.하지만 당할 수가 없었다. 술이 어디로 들어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이미 그때부터 코끝이 벌겠다. 잘 취하지도 않았다.

두 번째 놀 란 건 그의 말이었다. 어눌하지만 메시지가 강했다. 뭘 그렇게 아는 게 많은지 정말이지 놀라웠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르는 게 없었다. 백과 사전이었다. 정치부 기자보다 정치 얘기를 더 많이 알았다. 툭하면 “대철이한테 들었는데..”했다. 정대철 말이다.

그는 언제나 좌중을 압도했다. 압도당하지 않을 사람은 부르지도 않았다. 그를 아는 사람이면 내 얘기가 “맞다” 할 거다.

나는 의아했다. 이런 사람이 왜 공직을 관뒀을까. 들은 얘기는 있었다. 너무 잘나서 주변에서 내쳤다는 거였다. 나라 할 지라도 그와 경쟁관계라면 그를 씹었을 거다. 경쟁이 안될 만큼 우수하니 말이다.

우리는 술친구였다. 부담 없이 어울렸다. 이헌재 씨는 얼마 뒤 한신평 사장을 그만뒀다. 증권감독원 상임위원으로 갔다. YS정권 때였다. 상임위원 임기는 2년인가 3년인가 였다. 임기가 끝나갈 때 였다. 그런데 연임을 안 시켜주려 했던 것 같다. 그가 나를 보자고 했다. 연임할 수 있게 도와달라 했다.

그런 부탁을 한 이유가 있다. 많은 인맥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말이다. 나는 YS의 차남 김현철과 친한 사이였다. 고등학교 1년 선후배다.

그러니 정권내 다른 사람들도 나의 부탁을 잘 들어줬다. 그때는 정말이지 나도 잘나갈 때였다. 김현철 씨에게도 그의 연임을 부탁했던 거 같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어찌됐든 그는 연임에 성공했다. 굉장히 고마워했다. 많지 않지만 술 먹으라고 용돈도 줬다. 그냥 그 수준이었다. 고맙다고 왕창 쥐어줄 사이가 아니었다.

그가 내게 돈을 준 건 20여년 동안 세 번이다. 그때가 한번, 국민의 정부 장관 할 때 두 번이다. 떡 값이었다. 이 얘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혹시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돈이라도 많이 받았을걸로 오해할까봐서다.
술도 마찬가지다. 많이 얻어 먹지 않았다. 남이 사는 술자리에 내가 끼었을 뿐이다. 물론 그가 술을 산 적도 있었다. 그러나 많지 않았다. 내가 술값을 낸 적도 몇번 있다. 그가 참여정부 부총리가 되기 직전이었다. 중앙일보 김수길 선배와 기자 댓 명과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다. 김 선배 단골인 사직동 밥집이었는데 술값이 1백30만원 나왔다. 내가 냈다. "노는 사람이 무슨 돈이 있느냐"며 말이다. 객기를 부렸다.

우리 둘의 관계는 그랬다. 그래서 편했다. 그래서 더 친해질 수 있었다. 나이차는 많지만 더러 형이라고도 불렀다. 나를 무척 좋아해 주는 것 같았다.

그랬기에 DJ에게도 그를 추천했던 거다. 무모함을 무릅 쓰고 말이다.

DJ가 정권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헌재씨도 합류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김용환사람으로 알았다.그가 추천한줄 알았다.언론도 그렇게 보도했다. 그러나 나는 누구에게도 실상을 말하지 않았다.

처음에 그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회창 자문위원 했던 사람이 왜 여기 와서 일하느냐”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코드가 달랐던 거다. DJ주변인물로부터 엄청 씹혔다.

그러나 시간 문제였다.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얼마 뒤 그는 금융감독위원장에 내정됐다. 증권감독위 은행감독위등 세 군데가 금감위로 통합됐다. 축하 만찬이 있었다. 취임 3일 전인가 그랬다. 힐튼 호텔 중식당이었다. 친한 사람 몇이 모였다. 역시 폭탄주가 돌았다. 이헌재씨가 내게 말했다.

“연홍이 고마워. 내일 모레 취임하니까 내가 전에 적을 두던 증권감독위등 세군데에서 퇴직금이 나와. 그거 너 주께.”
“꽤 많을 턴데요.”
“좀 될 거야.”
“그냥 쓰세요. 돈 필요 하실 텐데요.”
“아니야, 내 주께.”

물론 주지 않았다. 주었어도 받지 않았겠지만 주려 하지도 않았다. 그게 우리 둘의 관계였다. 그만큼 서로 부담이 없었다.

그는 경제계 최고 실세였다. 금감위원장을 거쳐 경제 부총리가 됐다. IMF 극복의 공신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 취재하지 않았다. 그 역시 나에게 특종을 안줬다. 내 나름으론 생각이 있었다. 큰 물건은 크게 한번 써먹는 거라 생각했다. 언젠간 걸리겠지 했다.

그러나 그건 내 마음속의 핑계였다. 기자로서 제 할일을 안 하는 거에 대한 자기 합리화였다. 실은 그보단 그와의 관계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관계를 좋게 유지하고 싶어서 였다. 내가 경제 부총리라면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는 기자와 자주 만나겠는가. 결국은 피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취재하지 않았다.

난 그에게 단 한 번의 민원을 했다. 믿기지 않을 게다. 경제 부총리 한테 얼마나 많은 민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난 하지 않았다. 딱 한번 말고는 말이다. 나의 친척 한사람이 있었다. 그가 은행에서 구조조정을 당하게 됐다. 나이 순으로 자르던 판이었다. 그래서 이헌재 장관에게 부탁했다. 다른 산하기관에 내정이 되어 있는데 전화 한통화만 해달라고 말이다. 그는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들어주지 않았다. 어떻게 안됐는지 설명도 없었다. 잊어 버리고 만 거 같다. 그래서 나도 묻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건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민원을 잘 안 들어준다. 장점이다. 그러나 보답을 모른다. 단점이다. 언제나 자기의 실력만을 믿는 사람이다. 그 때문에 오늘의 자기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어디 세상이란 게 그런가.

특히 그 나마의 장점도 이제는 없어진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재록 과의 관계 때문이다. 내가 잘못 알았었나 싶다.

그가 참여정부에서 재경부 장관을 할 때인 것 같다. 재경부의 한 국장 선배가 보자고 했다. 친형처럼 지내는 선배다. 그도 경기고 출신이다. 따지자면 이헌재 사단이다.

“연홍아, 부탁 좀 하자.”
“뭔데?”
“이 부총리를 니가 한번 따로 만나봐. 그리고 김재록이 좀 그만 만나라고 해. 소문이 아주 나빠. 물론 소문 가지고 이러는 건 안 되겠지만 어디 세상이 그러냐. 그래서 내가 말씀 드렸어. 만나지 말라고. 그런데 반응이 없어. 소문에 신경 쓸 필요 없다는 투야.”
“김재록이 누구야?”
“정치판에 있었다던데 너 몰라?”
“이한동이 정책 특보했던 그 김재록이?”
“응.”
“그 친구가 왜 이 부총리랑 붙어다녀?”
“너 아더 앤더슨이라고 모르니? 투자자문회사. 얘기하자면 길어. 그건 니가 알아봐. 어쨌든 좀 멀리하시라고 얘기 좀 해. 니 얘기는 들으실 거야.”

그래서 알아봤다. 경제부 기자한테 물었다. 같은 얘기였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어울린다는 얘기였다. 난 김재록이가 그 정도로 큰 줄도 모르고 있었다. 다른 김재록인 줄 알았다.

그가 정치판에 들어온 건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 즈음이었다. 어느 날 기자실로 나를 찾아왔다. 그리곤 자기가 이한동 정책 특보라고 소개했다. 외대를 나와 미국에서 유학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믿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한동을 대통령 만들자고 했다. 고등학교 후배가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말이다.

거의 매일 나를 찾아왔다. 나도 친밀하게 대해줬다. 그는 아이디어가 많았다. 아니 넘쳤다. 그러나 정석보단 변칙이었다.

그런데 이한동이 탈락했다. 그러자 그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날 나를 찾아왔다. 기아자동차 이사로 간다는 거였다. 의아했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그럴 수 있나 싶었다. 속으론 기아자동차가 웃긴다고 여겼다. 그때 진념씨가 기아자동차 사장을 할 때다. 그래서 그렇게 연결되나 싶었다.

그 김재록이었다. 그가 어떻게 이헌재씨와 연결된단 말인가. 난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누군가 내게 이런 말도 해줬다. 김재록의 학력이 모두 가짜라는 것이다. 공고 졸업이 전부라고 했다.

사람 보는 눈이 남다르던 이헌재씨였다. 그런 그가 어째서 그런 자와 어울린단 소문이 돈단 말인가. 뭐가 부족해서 말이다. 실력 하나로만 오늘까지 온 사람이.....그 때문에 민원 하나 들어주지 않는 사람이......사실이라면 말이 안됐다.

얼마뒤 이헌재 장관을 만났다. 역시 술자리였다. 폭탄주가 몇바퀴 돌았다. 다른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술 기운에 얘기 해야겠다 생각했다.

“말씀 드릴 게 있습니다.”
“뭔데?”
“김재록과 친하신가요?”

그러자 그는 눈길을 돌렸다. 그리곤 폭탄주 잔을 들었다. 벌컥벌컥 마셔댔다. 표정이 안 좋아 보였다.

“긴 말씀 드리진 않겠습니다. 소문이 나쁘다고 합니다. 자주 만나시는 사이라면 이제 그만 만나시지요.”
“그저 아는 사이야.”
“만나지 마세요. 저를 계속 보시던지 김재록을 계속 보시던지 둘 중 하나를 고르세요.”

대답이 없었다. 폭탄주만 마셨다. 그 이후로 난 이헌재씨를 따로 보지 못했다.

여러 명 모인 술자리에서 한 번인가 본 적이 있다. 나름으론 여러 짐작을 했다. 왜 나를 안보려 할까를. 아마도 내 얘기를 김재록이한테 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김재록이 나를 보지 말라 했을 거다. 자기의 과거 모습을 알고 있는 나였기 때문이다. 초라했던 그 모습을 말이다. 더군다나 나는 기자이니 말이다. 결국 이헌재씨는 나를 안보기로 한 것 같다.

그러나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혹 지금의 김재록 게이트가 그 궁금증을 풀어줄 지 모르겠다.김재록 게이트를 지켜보는 이유다.그러나 다른 이유가 없었으면 한다. 이헌재씨가 무사하길 바래서다. <계속>
이연홍 대표

댓글이 34 개 있습니다.

  • 0 0

    아나키스트 이강하의 아들이라 무정부주의 비밀결사등 유전자가 피에 흐르고 있읍니다.금융마피아의 원조

  • 25 13
    바람돌이

    이연홍님 우리가 있습니다
    마음껏 쓰십시오

  • 20 12
    김수형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밑에 분 말씀대로 책으로 내시면 좋겠어요
    기자들이 보통 글을 잘 못쓰던데
    정말 글을 잘쓰시는 것 같아요
    그럼 복많이 받으세요

  • 22 20
    교수님

    밑에 지나가는 개 보시오
    자기를 떳떳하게 밝히고 말하는게
    기자의 도리 아니오?
    그리고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연홍님도 자기를 버리고서라도
    모든것을 말하기 위해 펜을 드신것 아닙니까
    독자들은 이 이야기도 저 이야기도
    다 들을 권리가 있습니다
    재미있게 글 읽고 있는데
    왜 그 권리를 지나가는 개 당신이 뺏앗으려 하시오

  • 20 10
    열린당화이팅

    글 잘읽고 있소
    책으로도 내시오

  • 29 16
    이연홍

    이연홍입니다.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좋다는 분도 있고 따끔한 충고도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비난이라도 해주셨다는게 새로 출발한 저희 인터넷 신문으로선 감사할 따름입니다.칭찬보단 지적을 해주신 분들께 보다 감사드립니다.
    실은 그런 소리를 듣기 원해서 쓴 건 아니지만 그런 소리를 들어야 했기에 쓴 글이기도 합니다.우리 언론에 대해서 세상 사람들은 너무 많이 모릅니다.저는 제가 비난을 받을지라고 세상사람들이 알아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비난을 무릅쓰고 쓰기로 한겁니다.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말리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도 해주셨습니다.저는 저의 글로 인해 많은 분들이 논쟁을 벌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그것을 통해 한국언론과 한국정치가 발전을 모색했으면 합니다.그것이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이기도 합니다.그래서 앞으로도 용기있게 계속 써 나갈 생각입니다.감사합니다.

  • 24 19
    지나가던 개

    기자와 취재원, 그리고 브로커
    이런 이야기를 내놓고 쓰는걸 보니 같은 기자 입장에서 한편으론 용기가 가상하기도 합니다만,
    그보다는 뭔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이게 어디 기자입니까 브로커지.
    이형처럼 취재는 안하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권력자의 근처를 맴돌고, 민원하고 다니는 사람한테 월급을 꼬박꼬박 준 중앙일보 경영진이 불쌍합니다. 이형을 동료로 생각하고 함께 한 선후배들도 마찬가지이고요.
    대통령 당선 다음날 아침 DJ와 승용차를 타게 된 엄청난 기회를 잡은 기자가 '독점 인터뷰' 쓸 생각은 하지 않고 친한 사람 추천만 했다...이런 사실을 회사 선후배들도 알았을까요? 알고도 묵과했다면(혹은 잘했다고 칭찬까지 했다면?) 참 대단한 회사이구요.
    이형이 주절주절 쓰신 이 내용들은 그 자체가 기자와 취재원과의 '스캔들'차원입니다. 검찰이 시간만 있으면 한번 계좌추적도 해보고 수사해볼만한 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쯩 내세워 청탁하고 민원하고, 그걸로 개인의 이익(꼭 돈만이 이익은 아니죠)을 챙긴다...이게 바로 '사이비 기자' 아닙니까. 가끔식 그런 사이비 기자들 잡혀가는 것도 기사에서 많이 봤지 않습니까.
    사이비를 나누는 기준은 중앙일간지 기자이냐 지방지 기자이냐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아실걸로 믿습니다.
    알고도 쓰지 않았다면 기자가 아니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면 기자 자질과 자격도 없는 것이고. 게다가 자기와 친한 사람을 권력자에게 천거했다면...기자의 지위를 이용해 사욕을 채우고 독자와 회사를 속인 '배임 범죄자'입니다.
    내가 보기엔 이형과 김재록의 차이는 명함에 '기자'라고 쓰고 다녔느냐, '회장'이라고 쓰고 다녔느냐 그 차이입니다.
    진작에 알았다면 나부터 이헌재나 DJ에게 "이연홍씨 요즘도 만나세요? 그 선수 아주 질이 안 좋으니까 만나지 마세요. 지금 독자를 배반하고 다니는것처럼 언젠가는 자기 밥줄을 위해 당신을 배반할 사람입니다"라고 이야기해줬을텐데 아쉽군요.
    돈을 딱 세번 받았다구요? 많지도 않고? 기자를 했다는 사람이 그런 소리를 마치 결백의 증거인양 자랑처럼 합니까. 이헌재한테 딱 세번이면 딴 선수들한테 받은거 합치면 삼백번은 넘겠네요. 역시 정치부는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었군요.
    전 십몇년 주로 경제쪽에서 기자생활하는 동안, 남들 있는 앞이라 옥신각신하는게 쪽팔려서 거절 못하고 받은 촌지가 열 몇번은 되는것 같습니다. 대부분 10만~30만원정도 들어 있는 그 봉투가 마치 내 값어치가 그 정도인 것처럼 느껴저 그걸 준 선수에게 침이라도 뱉고 싶어집디다. 그런데, 이형의 글을 읽고 보니 퇴직금이 통째로 촌지로 거론되는 그 배포 앞에 더욱 더 초라해짐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니 다른 사람들 떠나서 내 아들 딸이 기자는 모두 이형같은줄 알까봐 두렵습니다.
    아직도 기자정신을 간직하고 있다면 다음 회부터는 '참회록' 형식으로 쓰시지요. 이처럼 은근한 자기과시를 담은 얼치기 회고록 비슷한거 쓰시지 말고. '이헌재와 나, 그리고 김재록'이라는 제목부터 바꾸시죠. 기자가 취재원과 같은 라인에 서고자 하는 순간부터 그는 기자가 안닙니다. 이헌재나 김재록도 이 글을 읽는다면, '기자'로 만났던 이연홍이 '파트너 이연홍'으로 어깨를 들이대는데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뷰스 앤 뉴스라는 새 매체를 만들었으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셔야죠.
    부끄러운 마음으로 치부를 반성하기보단 이를 상품화하는 걸로 승부를 걸겠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혹시라도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다가온 선거에서 한몫 해보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뷰스 앤 뉴스는 언론을 가장한 또하나의 '공해'가 될 것입니다.
    아무튼, 글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22 14
    서울시민

    살모사 눈깔 이해찬
    이헌재 인상은 착하게 생겨가지고
    땅투기는 혼자 다하고
    주변 사람들은 안챙겨주고
    차라리 살모사 눈깔 이해찬이 훨 낫네

  • 16 14
    25번 글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김동감
    25번 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누군가해야 할일을 하고 있는 이연홍씨께 힘을 보냅시다.앞으로도 많은 난관이 있을겁니다.위협도 있겠지요.그러나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그럴 거구요.25번 님 함께 힘을 보탭시다.

  • 18 11
    왕 베리타스

    이기자님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글 쓰기 쉽지않다는것 압니다.
    기자생활 23년, 흙탕물에 무릎까지 빠졌겠지요 본인도....
    그래서 더 높이 평가합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기록해야합니다.
    일반독자로서 정치판이 (다른 모든 영역도 비슷하지만)이 그렇다는것은
    대충 짐작할 뿐이었습다. 알지만 이렇게 누군가 글로 확인이 필요했죠.
    길게 보면 한국 언론의 발전에 기여합니다.
    "이연홍이도 촌지받고 민원하고 이런거는 다 지엽적인 문제입니다."
    오늘 지인들의 항의와 비판은 이대표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잘 했다 싶을겁니다. 그런 날이 반드시 옵니다.
    허물이 있기에 더 쓰기 힘든 글이고 내용입니다 우리 모두가.....
    있는 그대로만 서술해 주십시요. 당신을 믿습니다.
    학교다닐때 부터 신문보기가 취미였습니다. 신문 한 꼭지 밑에 나와있는 기자이름에
    이상하게 신경이 가더군요.
    세월이 흘러 데스크니 차장이니 부장이니 이름달고 글 쓰는 기자 이름속에서
    옛날 글과 비교 해보기도 합니다.
    인간들이 변하더군요. 일관성을 갖고 있는 기자들이 별로 없더군요.
    그게 독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더군요. 굳이 누구라고 밝힐 필요도 없겠지요.
    몇년 전(1999) 부터 우연히 이기자 글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중앙일보에서....
    사상과 철학이 저와 같을 수야 없지만..... 그래도 눈치보며 글쓰기 하는분 같더라구요 ㅋㅋㅋㅋ
    특히 단문이 맘에 들더군요. 와이프도 경제활동하고 하니...
    이제 한국언론발전을 위해 투사로 나서달라는게 아니라 .....
    조그만 기여라도 하시길 부탁드리며..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정치부기자도 일반정치인 처럼 '진 흙탕에서 꽃을 피우는 직업' 아닌가요.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건승을 기원합니다.

  • 23 13
    삐딱이

    이 기자님도 썩은 세대의 전형이 아닌지 반성하시길...
    이헌재씨와의 일화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 기자님도 참 대단한 실세였지 싶습니다.
    본인도 글에서 누누이 강조하고 있듯이, 일간지 기자(또는 차장)
    신분에서 대통령 당선자, 그 비서관, 부총리 등등을 어찌 그리
    살갑게 접촉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셨는지 부럽기만 합니다.
    이 기자님이 노골적으로 인정하셨다시피 기자란 직업이 사람 장사이고
    네트워크가 생명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잠시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 기자님 행동 역시 "연고" 또는 "끈"에 의존한 구시대의 전형이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글 속에 대학 후배 또는 선배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자신의 행동이
    모두 합리화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요? 그리고 신문사 차장의
    입장에서 국세청장은 누가 어떻냐는 둥 대검 공안부장에 누가 적격이라는 등
    참 원칙과 정도를 심하게 벗어나는 언급은 거슬리네요...
    그리고 자신이 이석희 차장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갖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다고 하는 부분에 접해서는, 예전에 방송사 기자
    친구 녀석이 대단한 정보나 가지고 있는냥 거들먹거리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그리고 이헌재씨에게 민원성 부탁을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는 이헌재씨의 장점이자 보답을 모르는 것은 단점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
    역시, 자신의 부적절한 청탁 행위를 합리화하려는 것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기업체나 관공서를 출입하는 언론사 기자들에게 왜 윗분들이 이해가 안될
    정도로 굽신굽신하는지 이 글을 읽고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출세 한 번 제대로 하려면 언론, 정치권 등등에 네트워크 구축하는 일에
    보다 매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행여나 독자들이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 본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얘기였습니다...

  • 12 9
    착한사람

    흥미진진
    역시 이기자 글 재미,흥미진진하네요.
    이헌재씨 마음 바꾸면 안되지요.
    결국엔 출국정지네요.
    좋은말은 듣기 싫다잖아요.
    쌤통이라기엔... 심했나요....

  • 17 13
    착한사람

    흥미진진
    역시 이기자 글 재미,흥미진진하네요.
    이헌재씨 마음 바꾸면 안되지요.
    결국엔 출국정지네요.
    좋은말은 듣기 싫다잖아요.
    쌤통이라기엔... 심했나요....

  • 14 10
    궁금이

    그 다음은.?
    그럼 이헌재와 김재록이가 어디서 어떻게 연결이 되었는지는 후편에 나오나요? 궁금하네요.
    이헌재씨는 실력은 있어도 사람관계와 관리는 꽝이로군요.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 12 9
    VALUE

    이연홍 기자님!!
    기자님의 용기가 한국 정치사를 바꾸게 되길 바랍니다!

  • 12 8
    희망

    이사람은 누구?
    폭탄주대가 , 부동산투기, 배신때리기(윗사람,아랫사람불문), 금융사기범쫄따구키우기,기회주의자....

  • 9 13
    HONESTY

    이헌재의 남자들
    김재록,오수호,김영재,황영기, 그밖에 또 누구 ?

  • 11 9
    HEART

    진작에?
    왜 중앙에 있으때 이런사실을 기사화 하지않았는지? 하지만 지금도늦지않았삼!

  • 12 11
    피터

    다음엔 내가아는 홍석현의비밀
    시원하게 밝혀주세요.

  • 11 9
    이피디

    역시 이연홍이구나
    용기가 대단하구만

  • 11 12
    독자

    도대체..
    이헌재는 어쩌다 김재록이랑 그렇게 연결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 12 11
    박서방

    이헌재 아주 저질이네
    사람은 어려울때
    그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가 나타난다
    그리고 공무원은 자고로
    민원을 친절히 처리해야 훌륭한 공무원이지..

  • 13 11
    김용기

    용기에 감복할 따름입네다.
    이기자의 용기에 감복할 따름입니다. 쉽지 않앗을겁니다.이런 글 쓰기로 결심하는게요.그런데 지금까지 글 다 읽어 &#48419;습니다. 감동 그자체 입니다. 한국정치사를 새롭게 쓰시고 계시네요.용기를 내십시요. 누가 뭐라고 하는 신경쓰지 마세요. 정경유착 권언유착 을 까발겨 주세요.기다립니다.

  • 14 10
    사랑

    궁금해!
    이헌재 출국금지 시켰나? 정몽구도 튀었는데....

  • 11 15
    최형사

    김재록 최대 피해자는 일본이다!
    후지 제록스 복사기는
    이제 어쩐다냐~
    엄한 불똥 맞았네 그려 쯔쯔

  • 11 14
    끈끈

    이헌재 참~
    이기적이네!!!

  • 15 12
    레드와인

    소위 엘리트공무원아는것들이
    일반시민보다도 경우가없으니..한심할따름이로세

  • 11 11
    먼바다

    한심한걸들
    김우중이 배신때리더니 이헌재 이자가 아주나라를말아먹는구나

  • 13 12
    저승사자

    오호통재라!
    이리저리 붙어다니던 인간이! 경제하던인간이 정치판에 휩쓸려 똥물에놀면서 어떴게 대우를 작살냈는지? 귀신은 저런인간 않잡아가나?

  • 12 12
    아름다운청년

    증말 너무 잼있어여
    요즘 이거 읽는 재미로 산답니다
    너무너무 잼있어여
    실제 이야기라 더 잼있는것 같아요
    언제나 화이또 입니다~!

  • 12 14
    케빈

    그렇다니까요
    이헌재는 mofia대부 김재록은히트맨 딱그거네

  • 18 14
    일부러 찾아온 사람

    대한민국 다른 언론은 뭐하고 있나요
    이헌재와 개인적 친분이 있을법한 대한민국 언론인들 많을텐데 그들은 왜 입다물고 있나요? 이연홍 처럼 고백하면 안되나요? 혹 김재록과 언론인들도 끈끈한 뭔가가 있어서 그런가요?

  • 13 11
    놀라움

    이렇게 재밌는 기사도 있나?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어요.필자와 이헌재의 관계만 서술하면서 이헌재의 성격을 그대로 묘사했고 김재록과의 관계도 읽는사람이 유추할수 잇게 해주네요. 나 참.

  • 15 10
    지나가다

    그럼 이헌재가 구속되겠군요(냉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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