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평환 "민주당, 사과 안하면 법적대응"
"신계륜 만났으나 입당 논의한 적도 없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입당 절차를 논한 적도 없고, 도움이나 선대위 정책안보 특보 자리를 제안받은 적도 없고, 그런 논의도 한 적이 없는 사실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입당하기 열흘 전에 아는 사이인 신계륜 문재인 특보단장 측으로부터 차 한 잔 하자고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제가 거절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가는 것이 오해를 불러올까 거절했다"며 "그런데 중간에 다리를 놓는 사람이 수 차례 와서 '만나나 보시죠'해서, 저도 신 특보 안부도 물을 겸 제가 좋다, 한 시 반에 시간 약속이 됐다니 가서 만나보자 해서 간 것은 사실"이라고 민주당과의 접촉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이어 "불필요한 오해가 나올 것 같아서 (신 특보에게) 새누리당과 입당 논의가 있다는 것도 암시해줬다"며 "차 한잔 마시고 짧은 만남을 끝내고 왔는데 그것이 마치 제가 제발로 (문재인 후보) 안보특보 자리를 요청한 것으로 이렇게 얘기들을 하고 이렇게 오해를 받고 있다"고 신 특보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끝내고 나오는데 어느 기자분이 문헌 하나를 가져오면서 '장군님, 민주당에서 10시 반에 안보정책 특보로 임명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다"며 "저는 제가 민주당 안보특보로 발표가 된 문건을 처음 봤다. 저야말로 황당하고 해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본인들의 실수를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절차를 밟지 않고 계속 저를 폄하한다면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여정부때 기무사령관을 지낸 허 대표는 지난 28일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으나, 민주당이 이에 앞서 4시간 전에 그를 문재인 후보 외교안보특보로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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