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안철수에게 "일단 싸울 때는 이기는 모습 보여야"
"지지후보, 좀 더 지켜보고 막판에 결정할 것"
이 작가는 이날 오후 강원도 화천군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한 안 후보와의 비공개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후보께서는 바둑의 고수라고 제가 알고 있다. 그래서 어쨌든 국민은 불의나 부정에 대해서 물러서지 말고 싸워주기 기대하는데, 때로 무력하게 불의나 부정이 드러났는데도 물러서거나 묵과해 버리는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불만스러워한다는 말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레퍼토리가 없다. 그래서 문화예술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지지, 관심을 좀 표명해달라는 말씀을 나눴고, 그 다음에 이제 시대가 달라져야 되는데, 정치가 먼저 달라지고 교육이 달라지고, 국민은 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 후보 외에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다 만나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 분 다 멋있다. 다들 소신이 있고 그만큼 국민의 지지 받는 분이기 때문에 갖추고 계신 것도 상당하다"며 "물론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고, 저 같은 경우 우리 역사나 문화, 문화적 잠재력에 대해 잘 파악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분께 마음이 기울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 후보를 정했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결정 안했다"며 "좀 더 지켜보고 막판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안 후보와의 공개 회동에서는 "정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정말로 공감한다"며 "정치가 바뀌어야 국민이 바뀌지 않겠나. 상식과 원칙이 살아있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우리나라는 문화 예술의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정치하는 분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은 미약하다"며 "그동안 대선 후보들이나 국회의원 후보들의 4대 공약 중 문화에 대한 것은 없었다. 문화 예술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가지고 이를 표명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