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책임을 지고 하이닉스를 글로벌 반도체기업으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하이닉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후 "하이닉스를 세계 반도체 초우량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SK그룹이 축적해온 경영 역량과 개인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경영 최전선에서 발로 직접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닉스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어 최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사회 의장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맡았고, 권오철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에 유임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최 회장과 권 사장 외에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 하 사장, 신임 사외이사인 박영준 서울대 교수, 김대일 서울대 교수, 김경두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창양 KAIST 경영대학원 교수 등 총 9명의 이사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