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간첩' 의혹 급속 확산
신현덕 공동대표 "백성학 회장 해외고문이 내게 '정보원 교육' 시켜"
<경인방송> 최대주주이자 공동대표였던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백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이 <경인방송> 신현덕 공동대표에게 정보원 교육을 시킨 사실을 적시한 문건이 공개돼 '미국 간첩'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백회장 해외담당고문이 신대표에게 정보교육 수차례 시켜"
<CBS>는 7일 "백 회장이 해외담당 고문과 함께 신 대표에게 교육을 시켜 온 사실이 CBS가 확보한 비밀 메모로 확인됐다"며 "이 문건은 백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이 지난 9월 9일 서울 소공동의 한 빌딩 사무실에서 신 대표에게 정보 보고와 관련된 사항을 교육시킨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이 문건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동아시아의 정세 변화 등에 관한 내용을 A4 용지에 직접 기술해가며 일대일 교육을 시킨 내용을 담고 있다. 신 대표에 대한 정보원 교육은 이 때(9월9일)를 전후해서 몇 차례 더 진행됐으며, 미국 정부의 정보기관 현황과 조직체계, 활동 등이 그때 그때 교육내용에 포함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이 경인방송 신현덕 대표에게 정보 교육을 시킨 문건을 보면, 영어에 매우 능통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며 "영어를 아주 능수능란하게 구사해 가면서 북한핵 문제와 한반도 주변 정세를 자세하게 설명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는 구체적으로 "백 회장 해외담당 고문은 신 대표에 대한 교육을 통해 2007년이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며 "그 한 가운데 북한핵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하나 하나 전망해 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 중에서도 중국의 역할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북한핵 문제에 상당히 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실패할 경우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권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데, 미국이 이를 지렛대 삼아 중국에 대한 압력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북핵에 대한 미-일 공조와 관련한 교육 내용과 관련, "일본의 아베 정부도 MD, 즉 미사일 방어 체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핵 보유를 공론화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며 "미국과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훨씬 더 강하게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메모는 또한 "러시아의 경우도 일본이 러시아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2007년 말과 2008년 초에 선거가 있는 한국과 대만도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미국이 외교의 중심을 유럽이나 중동에서 아시아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백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은 9월 14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함께 언급하면서 전시작전권과 FTA 문제 등 한미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 교육시키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회장 해외담당고문, 단순한 고문 아니다"
방송은 결론적으로 "신 대표에 대한 교육 내용 등에 비춰볼 때 백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은 영어에 능통하고, 한반도 주변 정세에 관한 상당한 지식과 뛰어난 정보 수집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순한 해외담당 고문이 아님을 짐작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미국 정보기관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정보원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하면서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서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성학 회장은 "하루에 작게는 20~30개, 1백여개의 이메일이 들어오고 여러 가지 떠돌아다니는 것들 중에 필요한 것을 정리해왔다"며 정보 수집 사실은 일부 시인하면서도, 신 대표에게 정보원 교육을 시킨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었다.
신현덕 "하버드대 출신 등 2명이 번역해 미국으로 보내"
한편 신현덕 대표는 <CBS> 보도에 앞서 전날인 6일 오전 원음방송의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백 회장이 서울 소공동의 한 빌딩 10층과 15층에 사무실을 두고 정보 수집활동을 해왔으며 나 자신도 그곳에 데려가 교육까지 시켰다“고 공작원 교육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었다.
신 대표는 “‘수집된 정보가 여러 곳에서 오는데 그 정보를 하버드 대학 등 일류대 출신 2명이 번역해 미국으로 보낸다‘고 백 회장 측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대표는 6일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정 감사장에서 내놓은 문건 외에도 백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을 뒷받침할 문서 등 증거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말해, <CBS>가 보도한 비밀메모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백 회장이 나에게 건네준 D-47 문건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고 있고, 백 회장이 어떤 사람들과 접촉해 정보를 수집 유출했는지에 대한 증거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인방송>측은 신현덕 공동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수사당국에 고발하기로 하고 그를 공동대표직에서 제명했으나 신 공동대표가 사퇴를 거부하자 재차 이사회를 소집해 그를 해고한다는 방침이다. 신 공동대표가 고소될 경우 '미국간첩' 의혹은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백회장 해외담당고문이 신대표에게 정보교육 수차례 시켜"
<CBS>는 7일 "백 회장이 해외담당 고문과 함께 신 대표에게 교육을 시켜 온 사실이 CBS가 확보한 비밀 메모로 확인됐다"며 "이 문건은 백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이 지난 9월 9일 서울 소공동의 한 빌딩 사무실에서 신 대표에게 정보 보고와 관련된 사항을 교육시킨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이 문건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동아시아의 정세 변화 등에 관한 내용을 A4 용지에 직접 기술해가며 일대일 교육을 시킨 내용을 담고 있다. 신 대표에 대한 정보원 교육은 이 때(9월9일)를 전후해서 몇 차례 더 진행됐으며, 미국 정부의 정보기관 현황과 조직체계, 활동 등이 그때 그때 교육내용에 포함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이 경인방송 신현덕 대표에게 정보 교육을 시킨 문건을 보면, 영어에 매우 능통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며 "영어를 아주 능수능란하게 구사해 가면서 북한핵 문제와 한반도 주변 정세를 자세하게 설명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는 구체적으로 "백 회장 해외담당 고문은 신 대표에 대한 교육을 통해 2007년이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며 "그 한 가운데 북한핵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하나 하나 전망해 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 중에서도 중국의 역할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북한핵 문제에 상당히 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실패할 경우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권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데, 미국이 이를 지렛대 삼아 중국에 대한 압력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북핵에 대한 미-일 공조와 관련한 교육 내용과 관련, "일본의 아베 정부도 MD, 즉 미사일 방어 체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핵 보유를 공론화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며 "미국과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훨씬 더 강하게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메모는 또한 "러시아의 경우도 일본이 러시아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2007년 말과 2008년 초에 선거가 있는 한국과 대만도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미국이 외교의 중심을 유럽이나 중동에서 아시아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백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은 9월 14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함께 언급하면서 전시작전권과 FTA 문제 등 한미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 교육시키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회장 해외담당고문, 단순한 고문 아니다"
방송은 결론적으로 "신 대표에 대한 교육 내용 등에 비춰볼 때 백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은 영어에 능통하고, 한반도 주변 정세에 관한 상당한 지식과 뛰어난 정보 수집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순한 해외담당 고문이 아님을 짐작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미국 정보기관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정보원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하면서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서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성학 회장은 "하루에 작게는 20~30개, 1백여개의 이메일이 들어오고 여러 가지 떠돌아다니는 것들 중에 필요한 것을 정리해왔다"며 정보 수집 사실은 일부 시인하면서도, 신 대표에게 정보원 교육을 시킨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었다.
신현덕 "하버드대 출신 등 2명이 번역해 미국으로 보내"
한편 신현덕 대표는 <CBS> 보도에 앞서 전날인 6일 오전 원음방송의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백 회장이 서울 소공동의 한 빌딩 10층과 15층에 사무실을 두고 정보 수집활동을 해왔으며 나 자신도 그곳에 데려가 교육까지 시켰다“고 공작원 교육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었다.
신 대표는 “‘수집된 정보가 여러 곳에서 오는데 그 정보를 하버드 대학 등 일류대 출신 2명이 번역해 미국으로 보낸다‘고 백 회장 측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대표는 6일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정 감사장에서 내놓은 문건 외에도 백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을 뒷받침할 문서 등 증거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말해, <CBS>가 보도한 비밀메모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백 회장이 나에게 건네준 D-47 문건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고 있고, 백 회장이 어떤 사람들과 접촉해 정보를 수집 유출했는지에 대한 증거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인방송>측은 신현덕 공동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수사당국에 고발하기로 하고 그를 공동대표직에서 제명했으나 신 공동대표가 사퇴를 거부하자 재차 이사회를 소집해 그를 해고한다는 방침이다. 신 공동대표가 고소될 경우 '미국간첩' 의혹은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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