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상렬 목사 자택 압수수색
책 두권과 방북사진 10여장 가져가
경찰관과 국가정보원 직원 등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한 목사의 집을 방문해 1시간 5분 동안 압수수색해 서적 2권과 한 목사의 방북 사진 10여장을 박스 1개에 담아갔다.
한 목사의 부인 이강실 목사는 "압수된 책은 국내에서 출판된 '제국주의 미국'과 '자주통일의 길' 등 2권이며, 사진은 한 목사가 전에 평양에서 찍은 사진들이다."라며 "한 목사가 전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아 하드디스크나 메모리카드 등은 가져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한 목사를 20일 오후 경기 파주경찰서로 데려가 국가정보원, 검찰 등과 함께 북한에서의 활동과 발언 내용, 입북 경위 등을 중심으로 집중 조사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밀입북한 한 목사가 북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보안법상 잠입ㆍ탈출, 회합ㆍ통신, 찬양ㆍ고무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부터 이틀간 한 목사를 접견한 이 목사는 "한 목사가 검경 수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뒤 법정에서 법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목사의 북한 활동상은 모두 정부에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는 굳이 이를 수사 과정에서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진보연대 관계자 등 전북지역 진보단체 회원 10여명은 압수수색 장면을 지켜봤으며 전주 완산경찰서는 2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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