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찰청장, 'MB 고대 후배' 조현오 청장 내정
친정체제 구축과 동시에 PK민심 다독이기
경찰청에 따르면, 조 내정자의 경찰청장 임명 동의를 결정하는 경찰위원회가 9일 오전 소집된다. 경찰법 제11조에 따라 경찰위원회가 내정자의 임명을 동의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하게 된다.
내정자는 이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경찰청장으로 지명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경찰청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에 합격한 후 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조 청장은 서울 종암경찰서장과 경찰청 외사관리관, 경찰청 감사관, 경찰청 경비국장, 부산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냈으며 청와대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재오 특임장관 등 친정내각을 구축한 데 이어, 경찰청장도 고대 후배를 임명함으로써 권력기반 전반에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경남도지사였던 김태호씨를 총리 내정자로 발탁한 데 이어 또다시 부산출신인 조 청장을 내정함으로써 지난 6.2지방선거때 대규모 이탈 조짐을 보인 부산경남(PK)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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