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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선제공격할 수 있는 핵무기 있다"

美국무부 "북한 선제공격할 계획 없다"

북한이 21일 <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을 선제공격할 능력과 그를 위한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발표했다.

종전의 '핵억제수단' 대신 '핵무기' 표현 사용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발표에서 "미국의 핵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북한이 핵무기라는 표현 대신 '핵억제수단(nuclear deterrent force)'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발표는 한층 강도를 높인 셈이다.

북한 대변인은 "미국의 선제공격에 대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하고 핵폭탄을 만들었다"며 "선제공격은 미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지난주 주장을 되풀이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그는 "미국이 만약 한반도내에서 핵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심이 있다면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방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군이 인도와 같은 조건으로 북한 핵문제에 협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해 핵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이 6~7개 정도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양만큼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 국무부 "북한 선제공격할 계획 없다"

이같은 북한 성명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 숀 맥코맥은 "미국은 북한을 선제공격할 계획이 없다"며 "북한은 핵무기 논의를 위해 회담에 복귀하라"고 북한에 대한 직접적 대응을 삼가했다.

북한은 현재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가 해제될 때까지는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금융제재와 북핵 6자 회담은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한 북한의 제안을 모두 거절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주 발표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 대해서도 "미국이 북한에게 선전 포고를 한 것과 같다"며 "보고서를 볼 때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하자는 전쟁광"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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