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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인규 등 총리실 5명 소환

이인규 "담담합니다", 2~3명은 구속영장 청구 방침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이 19일 사찰의 1차 책임자인 이인규(54) 전 지원관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 지원관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변호인을 대동하지 않고 혼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A4용지 크기의 서류봉투를 들고 검찰청사에 도착한 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약간 긴장된 표정이었으며, 취재진에게 "담담합니다"라고 말한 뒤 곧장 12층에 있는 특별수사팀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불법사찰에 대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지, 비선 보고를 했거나 추가적인 사찰이 있었는지 등 이어지는 질문에도 답변을 피한 채 "검찰에서 이야기하겠다"고만 했다.

검찰은 이 지원관을 상대로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를 사찰한 배경과 민간인임을 알면서도 2개월 동안 내사했는지, 공식 계통을 밟지 않고 별도로 보고한 `윗선'이 있는지 등을 캐묻고 있다.

또 김씨가 회사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과정에 지원관실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김씨를 상대로 한 경찰 수사에 외압을 가했는지, 김씨 외에 민간인 사찰이 더 있었는지 등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 지원관과 함께 수사 의뢰된 김모 점검1팀장 등 3명과 당시 이들과 함께 지원관실에서 근무했던 직원 1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주말에 수사기록과 자료를 검토하면서 미진했거나 보충할 부분이 있어서 김 팀장 등을 다시 불렀다"며 "각자 개별적으로 조사할 방침이지만 만약 엉뚱한 이야기가 나오거나 진술이 크게 엇갈린다면 대질신문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원관을 포함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총리실 관계자가 한꺼번에 출석함에 따라 2주 동안 진행돼 온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지, 아니면 정권 실세 등 `윗선'으로까지 확대될지 조만간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 지원관의 진술을 들어보고 이날 소환된 5명의 사법처리 방향을 일괄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 지원관을 포함해 사찰행위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2∼3명에 대해서는 금명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원관이 이끄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은 2008년 9월부터 `대통령 비방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씨를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총리실은 자체 조사를 거쳐 5일 검찰에 이들의 수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0 0
    한삼타

    검찰도 못믿는데 수사의 공정성을 국민들이 어떻게 인정하겠냐만은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분들 국민들 앞길을 막지는 말아야지 않소

  • 2 0
    작전명령제4호..?

    일단, 한우 갈비탕 한그릇씩 시켜먹으면서 ....
    씨나리오를 잘 읽어본 후에... 천천히 아주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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