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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신문>, “이형모 성희롱 전말 공개하겠다”

"자연인 이형모의 잘못으로 시민사회 전체 매도돼선 안돼"

<시민의신문>이 이형모 대표이사의 시민단체 여 간사 성희롱 사건의 전말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의신문> “전말 공개하겠으나 아직은 내부논의중”

<시민의신문> 인터넷편집국장을 맡고있는 정지환 국장은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또 독자들이 요구해 올 경우 이형모 사장 사건의 일지를 공개하겠다”며 “우리도 현재 관련 기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뷰스앤뉴스>같이 타사 언론사의 요청이 있다면 직접 이형모 사건의 일지와 관련기사를 기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국장은 “현재까지는 내부 논의를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이 사건 전말을 기사화할 지는 정한 바 없다”며 “내부 논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정 국장은 “피해자 당사자도 아직 이번 사건을 어디만큼 공론화할 지 명확한 입장을 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도 계속 논의 중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 국장은 “현재까지 우리가 정한 공식 입장은 사고에 실린 그대로”라며 단호한 대응을 재차 분명히 했다.

피해자 C간사는 13일 밤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 입장을 밝히지는 않겠다"며 "그러나 내 입장을 직접 밝혀야 할 시점이 오면 내가 먼저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형모는 끝난 인생...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말아달라”

정 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민운동 전반이 도매금으로 매도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며 “전날 이형모 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히며 <시민의신문> 임직원들에게 ‘자연인 이형모 개인의 잘못으로 시민운동 전체가 도매금으로 매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처럼 이번 사건을 빌미로 <시민의신문>은 물론이고 시민단체 전반이 도매금으로 매도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국장은 이어 “이형모는 이젠 끝난 인생이다. 이제 우리매체의 외부인사”라며 “언론도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이형모 개인의 잘못을 마치 시민사회 전체의 잘못인냥 매도하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정 국장은 “이형모 사장을 마치 ‘한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며 “현장에 있는 시민활동가들이 이형모가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얼마만큼 동의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이어 “과거 거대신문들이 사주의 부도덕한 모습을 알면서도 보도 자체를 하지 않은 것에 비하면 우리 매체는 우리가 먼저 나서서 사고를 띄우며 문제제기를 했다”며 “<시민의신문>에 충분한 자정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한편 피해자인 C간사는 이형모 대표에게 사건 공론화 직전까지 1주일의 말미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의신문>은 C간사가 제시한 1주 시간이 경과한 13일 밤 공식 사과 공지를 인터넷판 <시민의신문>에 공지했다. 현재 관련 소식을 접한 독자들은 <시민의신문> 게시판에 "정확한 사건 전말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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