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검찰, '한명숙 추가수사' 유보키로
김준규 검찰총장 "선거 임박한 단계에서 검찰수사는..."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공안부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검찰 수사에 정치적 고려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라면서도 "선거가 임박한 단계에서 검찰 수사가 정치적 영향력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며 사실상의 지방선거전 추가수사 유보를 지시했다.
김 총장은 이어 "(선거에서는) 국민의 심판과 뜻이 우선 돼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절차가 되리라고 본다"며 거듭 추가수사 유보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총장의 이같은 결정은 추가수사에 대해 여권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될 정도로 반발이 거센 마당에 <PD수첩>의 검사 비리 보도후 검찰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전 총리에 대해 검찰이 제기한 의혹이 건설업자와의 유착 의혹이란 대목도 검찰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PD수첩>을 통해 제기된 검사 비리 의혹도 다름 아닌 건설업자와의 비리 의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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