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계속 시끄러운 소리 들려드리겠다"
"국내에 가면 좀 골치 아파. 잘 안해줘"
노무현 대통령은 그리스 국빈방문 이틀째인 4일 저녁(한국시간 5일 새벽) 아테네 숙소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교민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교포들 덕분에 자신도 "어디 나가면 항상 기분이 좋고 대접도 잘 받고 한다"고 거듭 소개하면서도 "국내에 돌아가면 좀 골치 아프긴 하다"며 "국내에 가면 잘 안 해준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저는 괜찮다. 열심히 하고 있고, 대통령 하는 동안에 그래도 여러 어려운 문제도 풀고, 밀린 숙제도 풀고, 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은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일을 많이 하면 하는 만큼 갈등도 많으니까 국내에서 시끄러운 소리 많이 들리거든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생각하시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면 '요즘 대통령이 놀고 있구나' 생각하시라"면서 "계속 시끄러운 소리 들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양극화 해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임기말 주요 국정과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됐다.
이런 다짐에 교민들의 박수가 길게 이어지자 노 대통령은 "너무 많이 치면 미안하지 않느냐"며 박수를 만류한 뒤 화제를 돌려 "대통령에게 한마디 꼭 해줘야겠다고 준비한 분 없느냐"고 '즉석 민원'을 권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7백만 재외동포의 날을 제정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개천절과 한글날 사이가 민족적인 개성이 두드러진 기간이니 동포주간을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고 논의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검토해 결론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동포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며 "지금은 범위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연구해서 결론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에 (한국인) 백만명, 미주에 천만명을 옮길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 캐릭터(성격)라면 '예'라고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세계한인무역인협회관계자의 민원에 대해선 "(국내) 출산율이 낮아지고 인구가 준다고 해 동포들을 고국으로 불러드릴까 하는데 천만명을 내보내라고 하니 걱정된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교민들에게 "해외 어디서 살든 한국말 잘 하는 것 자체가 인생 사는데 밑천이 되는 시대가 온다"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한글을 가르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선 노 대통령이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그리스를 방문하게 된 배경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우선 "저도 오고 싶었고, 외교장관도 가자 하니 왔다"고 말했다. '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라는 다도해 관광개발 계획을 구상중이라는 노 대통령 개인의 관심과 6.25 전쟁에 참전한 그리스에 뒤늦게라도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는 반기문 외교장관의 설득 때문이란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이 조선 1위가 되고 그리스에 엄청난 배를 팔아먹도록 도와준 나라"라며 이번 국빈방문이 해운대국 그리스에 대한 '고객 서비스' 차원이라고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어릴 때부터 친숙한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 관한 지적호기심을 그리스 방문 이유로 꼽았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그리스가 주로 서비스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라서 와봤자 별로 사 갈 것이 없다"며 말못할 고민을 토로하면서 "뭐 좀 사가야 하는데 추천 좀 해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노 대통령은 교포들 덕분에 자신도 "어디 나가면 항상 기분이 좋고 대접도 잘 받고 한다"고 거듭 소개하면서도 "국내에 돌아가면 좀 골치 아프긴 하다"며 "국내에 가면 잘 안 해준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저는 괜찮다. 열심히 하고 있고, 대통령 하는 동안에 그래도 여러 어려운 문제도 풀고, 밀린 숙제도 풀고, 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은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일을 많이 하면 하는 만큼 갈등도 많으니까 국내에서 시끄러운 소리 많이 들리거든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생각하시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면 '요즘 대통령이 놀고 있구나' 생각하시라"면서 "계속 시끄러운 소리 들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양극화 해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임기말 주요 국정과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됐다.
이런 다짐에 교민들의 박수가 길게 이어지자 노 대통령은 "너무 많이 치면 미안하지 않느냐"며 박수를 만류한 뒤 화제를 돌려 "대통령에게 한마디 꼭 해줘야겠다고 준비한 분 없느냐"고 '즉석 민원'을 권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7백만 재외동포의 날을 제정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개천절과 한글날 사이가 민족적인 개성이 두드러진 기간이니 동포주간을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고 논의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검토해 결론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동포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며 "지금은 범위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연구해서 결론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에 (한국인) 백만명, 미주에 천만명을 옮길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 캐릭터(성격)라면 '예'라고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세계한인무역인협회관계자의 민원에 대해선 "(국내) 출산율이 낮아지고 인구가 준다고 해 동포들을 고국으로 불러드릴까 하는데 천만명을 내보내라고 하니 걱정된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교민들에게 "해외 어디서 살든 한국말 잘 하는 것 자체가 인생 사는데 밑천이 되는 시대가 온다"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한글을 가르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선 노 대통령이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그리스를 방문하게 된 배경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우선 "저도 오고 싶었고, 외교장관도 가자 하니 왔다"고 말했다. '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라는 다도해 관광개발 계획을 구상중이라는 노 대통령 개인의 관심과 6.25 전쟁에 참전한 그리스에 뒤늦게라도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는 반기문 외교장관의 설득 때문이란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이 조선 1위가 되고 그리스에 엄청난 배를 팔아먹도록 도와준 나라"라며 이번 국빈방문이 해운대국 그리스에 대한 '고객 서비스' 차원이라고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어릴 때부터 친숙한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 관한 지적호기심을 그리스 방문 이유로 꼽았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그리스가 주로 서비스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라서 와봤자 별로 사 갈 것이 없다"며 말못할 고민을 토로하면서 "뭐 좀 사가야 하는데 추천 좀 해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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