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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우리당 서울시장 선거회의 참석

우리당 "당 이름 숨기고 강금실 이름 띄우자"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굳힌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출마 행보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선거대책 회의에 직접 참석, 선거 전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것.

우리당 대책회의에 직접 참석

이날 회의에는 강 전 장관을 돕는 변호사와 교수 등 그의 핵심측근들과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에서 일하게 될 당 쪽 실무급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 선거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전 장관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는 서울시당 위원장인 유인태(58)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 80년대 초반부터 강 전 장관과 인연을 맺어온 당 중앙위원이자 장애인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최민(49)씨는 실무급 인사로 이야기되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 개소식 후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실무형 선거전문가를 물색하고, 서울시청에 근무하는 동창을 만나 서울시의 현안을 파악하는 등 그 나름대로 물밑작업을 해오고 있었다.

오늘(20일) 당에서 주관하는 서울시장 선거대책워크숍에도 참석할 예정인 강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는 자신의 입당 시기와 기자회견 날짜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은 나서지 말고, 강금실만 띄워라!

16일 서울 덕성여대에서 열린 지은희 신임 총장 취임식에 참석한 강금실 전 법무 장관.ⓒ연합뉴스


이제 남은 열린우리당의 과제는 ‘강금실’ 효과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높이느냐는 것. 우리당이 강 전 장관의 입당 시기와 기자회견 방식 등을 놓고 고민하는 것도 그 때문.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 강금실’보다는 ‘강금실’ 개인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지지도가 낮은 열린우리당과 개인적 인지도가 높은 ‘강금실’ 이미지를 함께 묶었을 경우 기대 이하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

당 일각에서는 “강 전 장관의 인기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탁월한 업무 수행에 따른 것이 아닌 개인적 선호에 따른 기대 심리적 인기”라며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될 경우 이를 어떻게 방어하고 넘기느냐”는 현실적 고민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우리당 관계자 중 일부는 “강금실 전 장관의 개인 이미지로 지지표를 모으면서 당 조직은 이를 뒷받침 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95년 지방선거 당시 조순 전 한은총재를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했던 국민회의도 당보다는 후보를 내세워 승리한 것이 그런 예라는 것.

CEO 출신인 이명박 서울시장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CEO 출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 변호사 출신인 강 전 장관이 어떤 전략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살지 두고 볼 일이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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