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연쇄살해한 정남규, 옥중 자살
'제2의 유영철', "부자를 더 죽이지 못해 유감"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던 정남규는 21일 아침 6시35분께 거실내 105㎝ 높이의 TV 받침대에 쓰레기 비닐봉투를 꼬아서 맨 100㎝ 정도 길이의 끈으로 목을 맸으며 이를 발견한 구치소측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22일 오전 2시35분께 저산소증(뇌손상)과 심장쇼크로 숨졌다.
그의 개인 노트에는 "현재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요즘 사형제도 문제가 다시…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어, 사형이 언제든지 집행될 수 있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2004년 1월부터 2년여간 미성년자 2명을 성추행한 뒤 살해하고 길가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총 25건의 강도상해 및 살인 행각을 통해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7년 4월 사형이 확정됐다. 그는 재판 중에도 "부자를 더 죽이지 못해 유감"이라는 등 범행을 뉘우치지 않아, '제2의 유영철'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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