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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또 망언, "야스쿠니 전범은 애국자"

"일본에선 조센징은 나쁜 뜻 아니다" 강변하다 말 바꾸기도

일본의 대표적 극우언론인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16일 "야스쿠니 신사의 전범들은 애국자"라는 망언을 또다시 쏟아냈다.

구로다 지국장은 16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전날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 "고이즈미 수상은 처음부터 소위 나라를 위해 죽은 사람한테는 영혼을 달래야겠다, 야스쿠니 참배를 해야겠다, 주장을 해 왔고 몇 년 다녀왔다"며 "어디까지나 자기 나라를 위해서 죽은 전몰자들을 추도하는 문제는 자기 나라 문제다, 남의 나라가 뭐라 해도 일단은 당당하게 해야겠다, 그것이 하나의 고이즈미의 리더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동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이에 '야스쿠니 신사에 위폐를 모시고 있는 영혼들이 일본 입장에서 보면 전범이 아니라 애국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소위 애국전범이다, 그 당시 전쟁 지도자들이 연합군에 의해서 전범이라고 해서 처형당했다. 그런 것이 어디까지나 승자의 판단이고 일본 국민들 입장에선 똑같이 일본을 위해서 일해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반 전병들과 마찬가지로 모셔야 되는 것 아니냐, 일단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사람이다, 이런 견해가 많이 있다"며 "그래서 야스쿠니 신사에 전범을 모시고 있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안 된다는 의견도 있으나 고이즈미는 괜찮다, 똑같이 모셔야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이 야스쿠니 신사 조사차 일본에 방문했다가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로부터 ‘조센징은 돌아가라’는 욕설을 들은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조센징이라는 말은 한국말로 하면 조선사람, 조선인이라는 뜻인데 그것이 일본에선 반드시 나쁜 뜻이 아니다"라며 "일본인들이 조센징이라고 했다고 해서 반드시 차별적이다라고 할 순 없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쪽바리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반박하자, 구로다는 "한국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공식적인 자리거나 평상시 보통 그런 자리에선 나올 수 없는 그런 말"이라며 "아마 국회의원이 가셨을 때 상당히 소란상태였을 거에요.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그래서 일부 우익사람이라든가 일부 몰지각한 사람이 그런 말을 했을 거라고 보고 큰 의미는 없다고 봐요. 하나의 욕이니까. 그래서 일본 국민들 전체가 그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 많이 안 써도 된다고 본다"고 말을 바꾸며 조센징이 욕설임을 시인했다.

일본에선 야스쿠니 전범은 애국자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는 구로다 <산케이> 서울지국장. ⓒ연합뉴스


구로다는 또 최근 일본에서 노무현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하한 <혐(嫌)한류 실천 핸드북 2>라는 책이 출간된 것과 관련, "작년부터 나온 만화책인데요 많이 팔리고..."라며 "내 생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밉다 안 밉다가 아니구, 잘 아시다시피 일본에선 한류 붐이잖아요. 한국 것을 좋아하는 것. 일본에서 매일 한국 드라마 보고 있어요"라고 말해 마치 한류의 대한 역풍인양 발뺌을 하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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