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분향소'에 추모인파 장사진
민주당 의원, 일반 시민들 길게 줄서며 DJ 영면 기원
당초 분향소는 오전 9시에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수만송이 국화로 분향소를 조성하고 김 전 대통령의 초상화 등을 설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당초 예정시간보다 늦어졌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가로 22m, 세로 8m 규모로, 6.5m 높이의 제단은 국화 2만여송이로 장식됐으며, 광장에는 천막 75동, 테이블 30개, 의자 250개, 음료대 4개소, 이동화장실 5동 등 조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설치됐다.
초대형 분향소가 공식적으로 오픈하자,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과 전직 의원, 당직자 등이 모두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 뒤 한화갑 전 의원 등 주요인사들이 상주 역할을 맡아 일반 시민들의 분향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현재 숙연한 표정으로 장사진을 이루며 분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점심께부터는 주변 직장인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더욱 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일부 나이 든 조문객들은 헌화후 설움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고 있으며, 젊은 조문객들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분향소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기 전인 10시 30분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문,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을 비롯해 서울 시내 12개의 자치구에서 자율적으로 설치한 분향소를 장례 당일까지 24시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전날 저녁 서울광장에 마련됐던 시민분향소는 공식분향소 옆으로 옮겨 계속 일반 시민들의 분향을 받기로 했다. 전날 밤 서울광장에는 젊은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밝히고 밤을 세우며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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