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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007'로 밴쿠버 금사냥 나선다

쇼트-영화 '007' 테마음악, 프리-조지 거쉰 피아노 협주곡

김연아(고려대)가 '007 테마곡'으로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김연아는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쇼트 프로그램 배경 음악으로 영화 제임스 본드의 007시리즈 테마곡을, 프리 스케이팅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을 택했다"고 밝혔다.

김연아가 택한 두 곡은 모두 여자 싱글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파격적인 선곡이다.

007 테마곡의 경우 제임스 본드가 등장할 때 흐르는 메인 테마곡과 더불어 '선더볼트' '다이 어너더 데이' '위기일발' '닥터 노' 등 익숙한 음악이 한데 어우러질 것이라는 게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설명이다.

또한 프리 스케이팅 때 사용할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는 1-3악장 가운데 1악장(알레그로)과 3악장(알레그로 아지타토)을 편곡해서 만든 곡으로 거쉰이 지난 재즈를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리듬이 특징이다.

김연아는 007 테마곡 선정과 관련, "처음에 윌슨 코치에게 쇼트프로그램이 제임스 본드 주제곡이라는 말을 듣고 '아..글쎄..'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음악을 계속 듣다 보니 평소에도 재미로 들을 정도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 음악에 대해서도 "그동안 스토리가 있는 음악을 프리스케이팅에 주로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클래식한 음악이라서 부드럽게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 시즌에 맞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더욱 연습에 열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는 오는 14일부터 3일간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 아이스올스타즈' 아이스쇼에 참가한 직후 곧바로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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