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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의 '중국감정' 사상최악으로 악화

‘중국 신뢰하지 않는다’ 65%로 사상 최고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에 대한 중국의 강한 반발과 영토 갈등 등으로 여파로 일본 국민의 대 중국 감정이 사상최악의 상태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일관계 나쁘다고 보는 사람도 10년전 비해 두배

11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달 8~9일 이틀 동안 ‘중국에 대한 의식’을 주제로 전국 여론조사를 면접방식으로 실시한 결과,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65%로 조사됐다. 이는 1988년 이후 6회째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수치 65%는 지난번 조사인 2002년에 비해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며, ‘신뢰할 수 있다’는 답변은 30%로 8%포인트 감소했다. 또 현재의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좋다’가 27%에 그쳐 96년 조사에 비해 무려 29%포인트나 급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현재의 중일 관계를 ‘나쁘다’라고 보는 사람도 66%로 나타나, 같은 질문을 했던 10년 전 96년 조사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며 "특히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중국이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 일본 국민의식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중 감정 악화의 이면에는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하면서 일본인들에게 중국에 대한 위기감이 급증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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