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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야스쿠니 언제 가도 비판받아"

몽골 방문 직전 '8.15 야스쿠니 참배' 강행 거듭 밝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는 언제 가도 비판받는다”며 오는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할 의사를 재차 분명히 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당연"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몽골 방문길에 오르기에 앞서 하네다(羽田)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 "일본 총리가 전몰자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8월15일 뿐 아니라, 언제 가도 비판받는다. 언제 가도 같다"며 야스쿠니 참배 강행 의지를 거듭 시사했다.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8일과 9일에도 각각 "공약은 살아있다" "공약은 살아있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01년 자민당 총재선거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8.15 참배'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지난달 25일 열린 자민당 임원회의에서 8월 8일부터 시작되는 자신의 몽골 방문과 관련, “(종전기념일인) 8월15일에는 돌아오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해 몽골 방문을 조기에 마치고 야스쿠니를 참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매년 일본 도쿄 기타노마루(北の丸)공원 내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리는 정부 주최의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해 왔으며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그의 최근 잇따른 발언은 전국전몰자추도식 참가후 반복해온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최근 발견된 일왕 히로히토의 메모와 일본 정계 원로 등 각계의 비판과 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오는 15일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하고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상과 구쓰카케 데쓰오(沓掛哲男) 국가공안위원장 겸 방재담당상 등 일부 각료들도 동행할 것으로 보여, 올해도 야스쿠니 논란은 일본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현안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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