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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또 무승부, "갈증나는 1승 언제쯤..."

전북현대와 홈개막전 무승부. 김은중, 김형범 한골씩 주고받아

‘충칭의 별’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지난 1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홈개막전에서 전북현대와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스트라이커 박주영도 수원과의 개막전 첫 골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을 노렸으나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손 발 맞지 않는 FC서울 전반 내내 전북에 끌려다녀

전반전은 전북현대의 페이스. 전북의 미드필드 라인과 포백라인이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며 FC서울의 미드필더진의 볼배급을 원천봉쇄하면서 볼점유율을 꾸준히 우세하게 가져갔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제칼로와 밀톤, 김형범 3각편대가 끊임없이 FC서울의 문전을 위협하며 여러 번 좋은 고챤스를 만들어 냈다.

특히 전반 43분 밀톤이 위협적인 문전돌파를 시도하는 와중에 패널티박스 안에서 FC서울의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졌으나 심판이 페널티킥으로 인정하지 않아 아깝게 선취골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FC서울은 최원권, 백지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려고 시도하였으나 공을 소유하지 않은 전방의 공격수들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 전반 25분까지 이렇다 할 슈팅챤스 한 번 만들어 내지 못하고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이장수 감독은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이 소극적이라고 판단, 전반 29분 이청용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체격이 좋고 파이팅 넘치는 한태유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반전을 노렸다. 교체되어 들어간 한태유는 이장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면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일진일퇴 공방속에 한 골씩 '장군멍군'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치고 후반에 들어서면서 경기의 양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먼저 환호성을 올린 쪽은 FC서울. 전반전에 교체 투입된 한태유가 후반 3분 전북의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며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센터링 한 공이 골문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의 머리에 스치며 옆으로 흐르자 그 뒤에서 달려들던 김은중이 밀어 넣었다. 공은 골라인을 살짝 넘어섰고,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가 뒤늦게 걷어냈으나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김은중의 시즌 1호골이었다.

선취골의 기쁨도 잠시. 반격에 나선 전북은 10분 뒤인 후반 13분 제칼로가 FC서울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형범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그림 같은 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 양팀은 역습을 주고 받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으나 추가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FC서울은 작년 K리그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한 용병 히칼도를 백지훈과 교체투입하면서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히칼도는 투입마자 날카로운 프리킥을 문전으로 날렸고 문전쇄도하던 박주영이 헤딩으로 골 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 수적 우세에도 추가골 실패

경기종료시간이 다가오면서 경기는 점점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고, 선수들의 플레이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FC서울의 용병 아디는 후반 32분 김형범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두 선수 모두 경고를 받았으나 아디는 전반에 받은 경고가 누적되면서 퇴장을 당했다.

수적인 우위를 점한 전북은 더욱 거세게 FC서울을 몰아붙였으나 FC서울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39분 제칼로를 빼고 체격이 좋은 공격수 조진수를 교체투입하며 막판 역전골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골 챤스에서 기회를 무산시키며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FC서울은 2무승부, 전북현대는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백지훈, 김동진 등 대표팀에서 복귀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의 호흡이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며 조직력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고, 전북은 슈퍼컵 포함 최근 세 경기에서 두 골만을 기록하는 골결정력 부재라는 문제를 드러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새로 창단한 경남FC를 3대 1로 물리치며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달렸고, 성남도 대구FC를 2대 1로 이기며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전남과 대전은 각각 울산과 부산을 1대 0으로 제압하고 첫 승을 신고했으며, 제주와 수원은 득점 없이 비겼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3
    철가방

    웃기는 짬뽕이네...
    기자는 서울FC 팬이냐? 이게 기사냐, 팬클럽 게시판이냐? 짜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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