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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한미 FTA는 우리당 지지층 배반행위"

"협상 중단하고, 정보 공개하고, 협상 전략 다시 짜라"

한미 FTA 반대론자인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당은 여당이란 위치에 급급하지 말고 정부가 아닌 지지층을 대변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회 한미 FTA 특위 의원중 반대론자는1~2명에 불과

임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컬럼을 통해 "우리당 소속 특위 의원 10명은 대부분 한미 FTA 체결을 지지하고, 한나라당 의원들도 대부분 한미 FTA를 찬성하고 있다"며 "국회 특위 중 한미 FTA 졸속추진을 반대하는 의원은 1~2명에 불과해 사실 국회 차원의 한미 FTA특위가 구성된다 하더라도 한미 FTA를 추인하는 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당 한미 FTA 특위 내부 보고자료에 따르면 우리당 또한 정부 논리대로 한미 FTA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낮아진 원인을 언론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꼬집었다.

그는 "반대여론이 많아진 것은 편향 보도 탓이 아니라 보도 덕분에 한미 FTA가 가져올 참담한 미래를 조금이나마나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진행중인 한미 FTA협상은 중단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협상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당도 여당의 위치에 연연하지 말고 정부를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며 "국회 FTA 특위에 졸속추진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대거 참여시키고, 국회에 계류중인 통상절차법을 빨리 통과시키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한미 FTA 협상은 자신을 지지해준 서민과 중산층의 의사와는 거꾸로 가는 것"이라며 "우리당은 정부를 뒷받침할 것이 아니라 지지층의 의사를 대변해야 한다"며 "지지층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은 정당이 어떻게 되는지 5. 31 지방선거에거 경험하지 않았느냐"며 정부에 요구대로 끌려가는 당 지도부의 태도를 거듭 비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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