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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 세계선수권 2패뒤 첫 승

쿠웨이트에 15점차 대승. 12강 본선행 희망 되살려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제21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쿠웨이트를 34-19, 15점차로 크게 물리쳤다.

앞서 1,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스웨덴에게 잇따라 패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12강이 겨루는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한국은 이날 전반 2분 쿠웨이트의 후세인 알 샤마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이재우(일본 다이도스틸), 김태완(인천도시개발공사)이 4골을 합작하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해 전반을 15-9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에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 박중규, 오윤석(두산)이 연이어 득점포를 터뜨리며 후반전 초반에 이미 10점차 이상으로 달아나 쿠웨이트의 추격의지를 일찌감치 꺾어놨다.

한국은 이날 쿠웨이트에 대승을 거둠으로써 그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아시아핸드볼연맹을 장악하고 있는 아랍세에 밀려 번번이 편파판정에 희생됐던 안좋은 기억을 깨끗이 털어냈다.

박중규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서는 항상 여러 가지 이유로 쿠웨이트에 패했다. 경기 전 그동안 응어리졌던 한을 오늘 풀어내자고 다짐했다"며 "아직 쿠바, 스페인 전이 남아있다. 남은 경기도 모두 이겨 본선 진출을 꼭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오는 22일 쿠바를 상대로 대회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조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 티켓 획득을 위해 남은 쿠바전과 스페인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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