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잇딴 '수해 추태' 일파만파
수해지역서 공짜골프, 음주가무, 외유, 야유회, 전당대회...
5.31지방선거로 지방권력을 사실상 독점한 한나라당의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도당 관계자들이 전국을 강타한 수해때 공짜골프를 즐기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등 잇따른 물의를 빚어,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이 크게 일고 있다. 한나라당이 벌써부터 집권이라도 한 양 큰 착각에 빠져든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수해지역서 골프 치고 향응 받아
한나라당 경기도당 간부들이 사상최악의 수해를 입은 강원도 정선에서 사업가의 돈으로 공짜골프를 치고 향응을 대접받은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홍문종 경기도당 위원장과 김용수.김철기 도당 부위원장, 홍영기 용인갑 당원협의회장, 이재영 평택을 당원협의회장 등은 20일 오후 강원 정선 강원랜드 골프장에서 경기도내 사업가들과 2개 팀으로 나눠 골프를 쳤다. 1백30만원 정도의 그린피는 골프모임에 참석한 사업가가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라운딩후 인근 유명 식당에서 술자리까지 가진 뒤 강원랜드 골프텔내 스위트룸에 숙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행이 묵은 골프텔 3××호는 카지노 VIP 고객이 묵는 호화 스위트 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 위원장은 지난 2월에도 도내 위원장급 인사 20여명을 대동하고 제주도에서 호화판 단합대회를 추진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이들이 골프를 치고 술자리를 가진 정선지역은 강원도내에서도 수해가 가장 큰 곳 가운데 하나다.
강재섭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시-도지사 및 관계부처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 종합수해대책회의에서 이와 관련, "이상한 일이 또 일어났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하며 즉각 당 윤리위 소집을 지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당이 `이재민고통분담주간'(20~30일)을 선포하는 등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당원협의회장들이 이런 몰지각한 행동을 한 데 대해서는 오늘 윤리위를 열어 강력한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지난 11일 당 대표 경선때는 강 대표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재오 최고위원 등 이명박계의 대대적 공세가 예견되는 등 당내 분란 요인도 될 전망이다.
음주가무, 야유회, 전당대회, 외유...
수해 기간중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보여준 추태는 이뿐이 아니다.
중부권 집중호우로 충청북도 단양이 큰 피해를 입었던 16일 저녁 단양의 김동성 군수가 성인용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2차까지 간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이 모임에는 봉사단체 관계자 40여명과 단양군청 공무원들이 참가한 것으로 드러나,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소되기도 했다.
16일 당시 정부는 오전 9시부터 중부권의 집중호우와 관련해 전국 지자체 공무원 등에 비상대기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앞서 13일 방송에는 물난리로 뚝이 무너져 이를 복구하느라 흙범벅이 된 주민의 모습과, 워크숍을 이유로 버스에 맥주를 실어나르는 한나라당 경남 마산시의회 의원들의 모습이 보도돼 물의를 빚었다.
또한 수해 기간중 경북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대구시장, 성주군수, 김천시장, 상주시장, 경남 마산시장, 통영시장, 사천시장, 김해시장, 남해군수, 합천군수, 거창군수, 창원시장 등도 수해 예방 대신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도 수해기간 중 헬스클럽을 찾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고, 인천 남구 등 경기도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외유를 떠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벌써 집권한 줄 아나", 열린우리당 등 맹성토
한나라당의 잇따른 물의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즉각 포문을 열었다.
열린우리당의 허동준 부대변인은 21일 한나라당의 잇따른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은 전국적인 폭우로 인해 국가비상 상황인 때 위아래 가릴 것 없이 음주가무와 외유, 골프로 국민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가비상 상황에서 벌어진 한나라당 경기도당 홍문종 위원장과 경기도 당직자들의 재난지역 골프, 단양 군수의 음주가무, 경기도 안성시, 경기도 고양시, 인천 남구의 자치단체장과 소속 공무원들의 외유...한나라당은 이런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강재섭 대표는 제명, 출당 등 강도 높은 자성의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도 "한나라당이 집권이라도 한 양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 행태를 맹성토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온 국민이 수해로 비탄에 빠져있는데 한나라당 경기도당 간부들은 골프치고 술마시는 등 질펀한 자리를 벌였다"면서 "전대에서 수구 일색 지도부를 뽑아 여론의 눈총을 받은 게 엊그제인데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을 보니 한나라당은 `과거로 가는 열차'를 탄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온 나라가 물난리 중인데 골프를 즐기는 한나라당의 배짱은 정말 대단하다"면서 "한나라당이 부적절한 골프를 문제 삼아 이해찬 전 총리를 물러나게 했듯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게도 도덕적 잣대를 똑같이 적용해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해기간중 발생한 잇따른 추태는 아직도 한나라당은 뜯어고쳐야 할 게 너무나 많은 '개혁대상'임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들이라는 게 국민여론이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수해지역서 골프 치고 향응 받아
한나라당 경기도당 간부들이 사상최악의 수해를 입은 강원도 정선에서 사업가의 돈으로 공짜골프를 치고 향응을 대접받은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홍문종 경기도당 위원장과 김용수.김철기 도당 부위원장, 홍영기 용인갑 당원협의회장, 이재영 평택을 당원협의회장 등은 20일 오후 강원 정선 강원랜드 골프장에서 경기도내 사업가들과 2개 팀으로 나눠 골프를 쳤다. 1백30만원 정도의 그린피는 골프모임에 참석한 사업가가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라운딩후 인근 유명 식당에서 술자리까지 가진 뒤 강원랜드 골프텔내 스위트룸에 숙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행이 묵은 골프텔 3××호는 카지노 VIP 고객이 묵는 호화 스위트 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 위원장은 지난 2월에도 도내 위원장급 인사 20여명을 대동하고 제주도에서 호화판 단합대회를 추진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이들이 골프를 치고 술자리를 가진 정선지역은 강원도내에서도 수해가 가장 큰 곳 가운데 하나다.
강재섭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시-도지사 및 관계부처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 종합수해대책회의에서 이와 관련, "이상한 일이 또 일어났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하며 즉각 당 윤리위 소집을 지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당이 `이재민고통분담주간'(20~30일)을 선포하는 등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당원협의회장들이 이런 몰지각한 행동을 한 데 대해서는 오늘 윤리위를 열어 강력한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지난 11일 당 대표 경선때는 강 대표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재오 최고위원 등 이명박계의 대대적 공세가 예견되는 등 당내 분란 요인도 될 전망이다.
음주가무, 야유회, 전당대회, 외유...
수해 기간중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보여준 추태는 이뿐이 아니다.
중부권 집중호우로 충청북도 단양이 큰 피해를 입었던 16일 저녁 단양의 김동성 군수가 성인용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2차까지 간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이 모임에는 봉사단체 관계자 40여명과 단양군청 공무원들이 참가한 것으로 드러나,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소되기도 했다.
16일 당시 정부는 오전 9시부터 중부권의 집중호우와 관련해 전국 지자체 공무원 등에 비상대기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앞서 13일 방송에는 물난리로 뚝이 무너져 이를 복구하느라 흙범벅이 된 주민의 모습과, 워크숍을 이유로 버스에 맥주를 실어나르는 한나라당 경남 마산시의회 의원들의 모습이 보도돼 물의를 빚었다.
또한 수해 기간중 경북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대구시장, 성주군수, 김천시장, 상주시장, 경남 마산시장, 통영시장, 사천시장, 김해시장, 남해군수, 합천군수, 거창군수, 창원시장 등도 수해 예방 대신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도 수해기간 중 헬스클럽을 찾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고, 인천 남구 등 경기도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외유를 떠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벌써 집권한 줄 아나", 열린우리당 등 맹성토
한나라당의 잇따른 물의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즉각 포문을 열었다.
열린우리당의 허동준 부대변인은 21일 한나라당의 잇따른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은 전국적인 폭우로 인해 국가비상 상황인 때 위아래 가릴 것 없이 음주가무와 외유, 골프로 국민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가비상 상황에서 벌어진 한나라당 경기도당 홍문종 위원장과 경기도 당직자들의 재난지역 골프, 단양 군수의 음주가무, 경기도 안성시, 경기도 고양시, 인천 남구의 자치단체장과 소속 공무원들의 외유...한나라당은 이런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강재섭 대표는 제명, 출당 등 강도 높은 자성의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도 "한나라당이 집권이라도 한 양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 행태를 맹성토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온 국민이 수해로 비탄에 빠져있는데 한나라당 경기도당 간부들은 골프치고 술마시는 등 질펀한 자리를 벌였다"면서 "전대에서 수구 일색 지도부를 뽑아 여론의 눈총을 받은 게 엊그제인데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을 보니 한나라당은 `과거로 가는 열차'를 탄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온 나라가 물난리 중인데 골프를 즐기는 한나라당의 배짱은 정말 대단하다"면서 "한나라당이 부적절한 골프를 문제 삼아 이해찬 전 총리를 물러나게 했듯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게도 도덕적 잣대를 똑같이 적용해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해기간중 발생한 잇따른 추태는 아직도 한나라당은 뜯어고쳐야 할 게 너무나 많은 '개혁대상'임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들이라는 게 국민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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