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소장파, 미래모임 해체후 수요모임 새출발?
운신의 폭 좁아진 한나라당 소장-중도파 행보에 관심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수요모임)이 당권도전의 실패를 딛고 새로운 출발을 결의했다. 단일후보의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미래모임'은 발전적 해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요모임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강화도 국회연수원에서 연찬회를 열고 남경필 의원을 새로운 대표로 선출했다. 또한 당내 현안에 대한 목소리는 잠시 낮추고 정책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수요모임의 대표였던 박형준 의원은 20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요모임 대표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정치적 현안 중심의 대응보다는 실력을 쌓고 제기되는 현안에 대해 우리의 콘텐츠를 분명히 하는 모임이 돼야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새롭게 대표로 선출된 남경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소장-개혁파의 몰락이라고 할 정도의 표현과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있는데 우리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우리가 올바르고 확고한 정체성과 비전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세불리기를 한 것이 패인"이라고 반성했다.
수요모임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언론을 담당할 공보부대표에 박승환 의원을, 정책부대표에 안홍준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대표되는 수요모임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스타의원'도 적극 발굴, 육성키로 했다.
또한 당내 비판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의식,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정확한 비판을 위해 한미 FTA, 북한 미사일 문제, 부동산-조세정책 등에 대한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키로 했다
당내 소장-개혁파의 중심세력인 수요모임은 이처럼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지만 전당대회에서 단일후보를 선출, 한나라당의 변화를 위해 힘을 모았던 '미래모임'은 발전적 해체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남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더 이상의 운영은 힘들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래모임은 20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7.11 전당대회 평가와 한나라당의 진로'란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당과 미래모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미래모임이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미래모임 소속 의원인 박찬숙 의원은 "처음에는 후보를 내자는 모임이 아니었는데 급조해 후보를 낸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며 "미래모임의 운영은 더 이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고, 박계동 의원 역시 "미래모임은 발전적 해체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정치컨설팅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선명보수가 승리하고, 혁신보수가 약진했으며 개혁보수가 패배한 듯이 보이지만 개혁보수가 꼭 패배했다고 볼 수만은 없다"며 "미래모임 내부에서 전대 패배 후 '작전세력'의 개입을 말하고 색깔론 등을 말하는데 이는 선명보수 세력이 개혁보수 세력에 위기감을 느끼고 결집해 총력전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이어 "개혁보수 세력은 당내에서 주류로 부상할 수 있다"며 "당 내부에서 투쟁의 과정을 거쳐 주류가 될 것인지 정계개편 등에 편승해 당 밖에서 무엇인가를 할 지 결정해야 하는데 당내 투쟁을 통해 신주류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당내 소장-중도파 의원들에게 충고했다.
수요모임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강화도 국회연수원에서 연찬회를 열고 남경필 의원을 새로운 대표로 선출했다. 또한 당내 현안에 대한 목소리는 잠시 낮추고 정책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수요모임의 대표였던 박형준 의원은 20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요모임 대표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정치적 현안 중심의 대응보다는 실력을 쌓고 제기되는 현안에 대해 우리의 콘텐츠를 분명히 하는 모임이 돼야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새롭게 대표로 선출된 남경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소장-개혁파의 몰락이라고 할 정도의 표현과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있는데 우리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우리가 올바르고 확고한 정체성과 비전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세불리기를 한 것이 패인"이라고 반성했다.
수요모임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언론을 담당할 공보부대표에 박승환 의원을, 정책부대표에 안홍준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대표되는 수요모임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스타의원'도 적극 발굴, 육성키로 했다.
또한 당내 비판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의식,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정확한 비판을 위해 한미 FTA, 북한 미사일 문제, 부동산-조세정책 등에 대한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키로 했다
당내 소장-개혁파의 중심세력인 수요모임은 이처럼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지만 전당대회에서 단일후보를 선출, 한나라당의 변화를 위해 힘을 모았던 '미래모임'은 발전적 해체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남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더 이상의 운영은 힘들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래모임은 20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7.11 전당대회 평가와 한나라당의 진로'란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당과 미래모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미래모임이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미래모임 소속 의원인 박찬숙 의원은 "처음에는 후보를 내자는 모임이 아니었는데 급조해 후보를 낸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며 "미래모임의 운영은 더 이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고, 박계동 의원 역시 "미래모임은 발전적 해체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정치컨설팅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선명보수가 승리하고, 혁신보수가 약진했으며 개혁보수가 패배한 듯이 보이지만 개혁보수가 꼭 패배했다고 볼 수만은 없다"며 "미래모임 내부에서 전대 패배 후 '작전세력'의 개입을 말하고 색깔론 등을 말하는데 이는 선명보수 세력이 개혁보수 세력에 위기감을 느끼고 결집해 총력전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이어 "개혁보수 세력은 당내에서 주류로 부상할 수 있다"며 "당 내부에서 투쟁의 과정을 거쳐 주류가 될 것인지 정계개편 등에 편승해 당 밖에서 무엇인가를 할 지 결정해야 하는데 당내 투쟁을 통해 신주류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당내 소장-중도파 의원들에게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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