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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강진과 쓰나미로 1백여명 사망

지난 5월 지진으로 5천8백명 사망에 이어 또 참사

지난 5월에 이어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해 최소한 1백여 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메트로 TV>와 AP 통신, <로이터 통신>등 외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지진이 인도네시아 자바 섬 남부 해저 33km지점에서 잇따라 발생했으며 리히터규모로 7.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진으로 약 3m 높이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해 인근 해안을 덮쳐 인명피해가 늘어났다.

현지 <메트로 TV>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인명피해는 자바섬 서부 팡안다란 해안에서 37명이 사망했으며 인근 누사캄방안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재소자 15명도 실종됐다고 전했다.

어둠이 내린 저녁 무렵 이미 30여구의 시신들이 지역 병원에 안치됐으며 이중에는 어린이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사고로 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전력 공급도 끊겨 정확한 피해규모가 늦어지고 있으며 피해 집계가 진행될수록 인명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적십자 관리인 아리피 무하디도 "아직까지 주민들이 이 지역에서 대피 중에 있으며 자료들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집계가 진행될수록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지진해일이 덮친 지역 주민들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인근 고지대로 대피해 피난처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밝혀진 인명피해는 대부분 현지 주민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스웨덴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스웨덴인 한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의 자녀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지금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04년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해일을 겪은 이후 오는 2007년까지 지진해일 경고시스템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이번 지진해일 발생 당시 이 지역에는 아무런 경고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않아 갑자기 몰아닥친 해일에 인명피해가 컸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지진대와 호주판 지진대가 만나는 일명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4년의 인도네시아 지진해일로 21만6천여 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5월에는 강도 6.3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5천8백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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