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월드컵때 시사방송 대부분 '결방'
민언련 "방송의 ‘월드컵 올인’ 해도해도 너무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이 3.4위전과 대망의 결승전만 앞두고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다. 한국의 16강 탈락으로 월드컵 보도 열기도 자연스레 식었지만 지난 6월 한달 가량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 3사가 보여준 ‘월드컵 올인’ 실태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7일 발표한 월드컵 기간 방송3사의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 편성 실태조사를 보면 왜 ‘월드컵 올인’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민언련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지상파 방송과 월드컵’ 토론회를 갖고 방송3사의 월드컵 편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경기 당일과 그 다음 날은 하루종일 월드컵만 봐야했다"
민언련의 방송모니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독일 월드컵이 개막된 지난 달 9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6월 한 달 가까이 방송3사 4개 채널에서 편성된 월드컵 프로그램은 평균 34.7%(전체 방송시간대비)에 달했다.
특히 광고 채널이 아닌 KBS 1을 제외할 경우, KBS 2, MBC, SBS 등 3개 방송 모두 월드컵 편성이 전체 방송시간의 40% 이상을 넘었다. 특히 SBS의 경우 전체 프로그램 중 무려 45.5%를 월드컵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KBS 2(43.4%), MBC(43.9%) 등 공영 채널 조차도 평균 40%를 넘어 SBS와 큰 차이는 없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던 당일(13일, 18일 경우)과 그 다음 날(14일, 19일) 방송3사는 70%에 육박하는 월드컵 방송 편성을 했다.
특히 SBS의 경우 토고전이 있던 13일 당일, 무려 16시간 10분을 월드컵 방송으로 채웠고, 토고전을 승리한 다음 날인 14일에도 16시간 30분을 월드컵 방송만 내보냈다. 이렇게 해서 SBS가 당일 전체방송 시간 중 월드컵에 할애한 편성 비율만 무려 67~8%. 독보적이었다.
MBC의 경우 프랑스 전 경기 당일 날인 6월 19일 하루, 15시간 34분을 월드컵 방송에 할애해 아깝게(?) 1위 기록을 놓쳤다. KBS 2 채널의 경우에도 6월 19일, 무려 14시간 10분 동안 월드컵 방송을 내보냈다.
월드컵 기간, 시사프로그램 대부분 결방 사태 빚어
반면 같은 기간 시사프로그램은 완전히 사멸됐다. 방송 3사의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의 월드컵 기간 결방 현황을 보면 충격적이었다.
‘KBS 추적60분’의 경우 월드컵 개막 이후 단 한번도 방영되지 못했다.(6월14, 21일, 28일 모두 결방)
또 ‘KBS 미디어포커스’도 6월 10일, 17일 두 차례 결방했고, ‘KBS 심야토론’ 역시 6월 9일, 16일 두 차례 결방했다. 그나마 'KBS 스페셜’은 월드컵 기간 동안 4회에 걸쳐 시사주제로 프로그램을 내보냈으나, 2회분은 <아드보카트 253일의 기록>, <운명의 첫 게임 토고전> 등 월드컵 심층보도를 내보냈다.
‘MBC PD 수첩’ 역시 두 차례 결방(6월 13일, 20일)을, ‘시사매거진2580’도 두 차례 결방 후 내보낸 주제가 고작 <승패는 심판손에?>라는 월드컵 관련 보도(1꼭지 할애)였다. ‘MBC 100분토론’도 두 차례에 걸쳐 결방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역시 SBS는 시사 결방률 최고를 기록했다. ‘뉴스추적’, ‘세븐데이즈’, ‘SBS 스페셜’, ‘그것이 알고싶다’, ‘SBS 시시비비’ 등 SBS 시사프로그램은 월드컵 기간동안 올스톱 상태였다.
이번 방송 모니터를 주관한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 부장은 “그나마 내보낸시사교양프로그램에도 붉은 악마 복장을 한 진행자가 나와 축구 얘기로 방송 시간을 장시간 할애하는 등 그야말로 6월 공중파 방송은 월드컵 올인 그 자체였다”고 방송의 한심한 행태에 혀를 찼다.
현 방송법 제69조 2항과 3항은, 지상파 방송3사의 방송 편성에 있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프로그램을 모두 편성해야하고 해당 분야 간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7일 발표한 월드컵 기간 방송3사의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 편성 실태조사를 보면 왜 ‘월드컵 올인’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민언련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지상파 방송과 월드컵’ 토론회를 갖고 방송3사의 월드컵 편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경기 당일과 그 다음 날은 하루종일 월드컵만 봐야했다"
민언련의 방송모니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독일 월드컵이 개막된 지난 달 9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6월 한 달 가까이 방송3사 4개 채널에서 편성된 월드컵 프로그램은 평균 34.7%(전체 방송시간대비)에 달했다.
특히 광고 채널이 아닌 KBS 1을 제외할 경우, KBS 2, MBC, SBS 등 3개 방송 모두 월드컵 편성이 전체 방송시간의 40% 이상을 넘었다. 특히 SBS의 경우 전체 프로그램 중 무려 45.5%를 월드컵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KBS 2(43.4%), MBC(43.9%) 등 공영 채널 조차도 평균 40%를 넘어 SBS와 큰 차이는 없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던 당일(13일, 18일 경우)과 그 다음 날(14일, 19일) 방송3사는 70%에 육박하는 월드컵 방송 편성을 했다.
특히 SBS의 경우 토고전이 있던 13일 당일, 무려 16시간 10분을 월드컵 방송으로 채웠고, 토고전을 승리한 다음 날인 14일에도 16시간 30분을 월드컵 방송만 내보냈다. 이렇게 해서 SBS가 당일 전체방송 시간 중 월드컵에 할애한 편성 비율만 무려 67~8%. 독보적이었다.
MBC의 경우 프랑스 전 경기 당일 날인 6월 19일 하루, 15시간 34분을 월드컵 방송에 할애해 아깝게(?) 1위 기록을 놓쳤다. KBS 2 채널의 경우에도 6월 19일, 무려 14시간 10분 동안 월드컵 방송을 내보냈다.
월드컵 기간, 시사프로그램 대부분 결방 사태 빚어
반면 같은 기간 시사프로그램은 완전히 사멸됐다. 방송 3사의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의 월드컵 기간 결방 현황을 보면 충격적이었다.
‘KBS 추적60분’의 경우 월드컵 개막 이후 단 한번도 방영되지 못했다.(6월14, 21일, 28일 모두 결방)
또 ‘KBS 미디어포커스’도 6월 10일, 17일 두 차례 결방했고, ‘KBS 심야토론’ 역시 6월 9일, 16일 두 차례 결방했다. 그나마 'KBS 스페셜’은 월드컵 기간 동안 4회에 걸쳐 시사주제로 프로그램을 내보냈으나, 2회분은 <아드보카트 253일의 기록>, <운명의 첫 게임 토고전> 등 월드컵 심층보도를 내보냈다.
‘MBC PD 수첩’ 역시 두 차례 결방(6월 13일, 20일)을, ‘시사매거진2580’도 두 차례 결방 후 내보낸 주제가 고작 <승패는 심판손에?>라는 월드컵 관련 보도(1꼭지 할애)였다. ‘MBC 100분토론’도 두 차례에 걸쳐 결방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역시 SBS는 시사 결방률 최고를 기록했다. ‘뉴스추적’, ‘세븐데이즈’, ‘SBS 스페셜’, ‘그것이 알고싶다’, ‘SBS 시시비비’ 등 SBS 시사프로그램은 월드컵 기간동안 올스톱 상태였다.
이번 방송 모니터를 주관한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 부장은 “그나마 내보낸시사교양프로그램에도 붉은 악마 복장을 한 진행자가 나와 축구 얘기로 방송 시간을 장시간 할애하는 등 그야말로 6월 공중파 방송은 월드컵 올인 그 자체였다”고 방송의 한심한 행태에 혀를 찼다.
현 방송법 제69조 2항과 3항은, 지상파 방송3사의 방송 편성에 있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프로그램을 모두 편성해야하고 해당 분야 간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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