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학력과 아내폭력 연관은 편견”
선정적 흥미로 가정폭력 바라보는 것이 문제
“저학력, 저수익 남성일수록 아내에 대한 구타가 더 많다”는 통계가 심심찮게 언론에 등장한다. 그러나 여성계는 이러한 언론보도나 통계는 “가정폭력의 본질과는 무관한 흥미성 접근이 되기 십상이다”고 지적한다.
(사)한국여성의전화연합은 23일 서울 중구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정부의 가정폭력추방정책은 있는가’라는 가정폭력추방 2차 연속토론회를 갖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과 아동들에 대한 정부 대책과 향후 여성정책 방향을 점검했다.
특히 이 날 토론회는 ‘가정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가정폭력법) 제정 10주년 및 제3차 여성정책기본계획 수립을 맞는 2007년, 앞으로 한국의 가정폭력 추방을 위해 정부와 사회가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할 지 고민하는 자리였다.
과연 한국의 기혼 여성들은 얼마나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고 살까? 지난 2005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기혼가구 6가구 중 1가구가 부부사이에 신체적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부가 가정폭력법에 의거, 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을 받고 전국 보호관찰소 및 상담 위탁기관에 의뢰된 3백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로 40대 기혼 여성이 배우자(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들의 학력수준은 ▲고졸 이상 37.2% ▲중학교 이하 36.3% ▲대졸이상 25.3%로 분석됐다.
또 폭력남편의 직업은 ▲소규모 자영업 종사자가 2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생산직/기술직 종사자(14.9%)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월 소득역시 1백만원~2백만원의 비교적 저소득 가정의 남편들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결론적으로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들은 40대 중년남성으로, 월 소득 1백만원~2백만원 사이로 버는, 소규모 자영업 종사자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다른 통계를 보면 정반대다. 지난 달 4일, 대전가톨릭가정폭력상담소와 이서원 연세대 겸임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졸 이하 남성의 25.8% ▲ 대졸 이상 남성의 37.7%가 지난 1년간 아내를 때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고학력 고소득층 남성일수록 아내에 대한 폭력이 잦다는 얘기다. 통계만 놓고보면 어떤 얘기가 맞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와관련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신연숙 한국여성의전화연합 가정폭력방지팀 팀장은 “경제력, 학력, 지식정도는 가정폭력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통계에 잡는 표본이 극히 미약할 뿐, 이를 근거로 어떤 분석된 결론을 도출하기란 힘들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오히려 “누가 얼마나 더 때리고, 더 맞고하는 이런식의 흥미성 접근이 가정 폭력의 본질을 흐리기 쉽다”며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좀 더 진지한 접근과 고민을 요구했다. 또 신 팀장은 “가정 폭력이라고 하면 마치 부부끼리 서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인식된다”면서 “가정 폭력이란 말은 ‘아내 폭력’이라고 고쳐불러야 정확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 팀장은 ‘아내 폭력’을 행사하는 평균 60~70%의 남편이 자녀 폭력을 함께 수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들 아동들에 대한 보호와 교육도 동시에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한국여성의전화연합은 23일 서울 중구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정부의 가정폭력추방정책은 있는가’라는 가정폭력추방 2차 연속토론회를 갖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과 아동들에 대한 정부 대책과 향후 여성정책 방향을 점검했다.
특히 이 날 토론회는 ‘가정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가정폭력법) 제정 10주년 및 제3차 여성정책기본계획 수립을 맞는 2007년, 앞으로 한국의 가정폭력 추방을 위해 정부와 사회가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할 지 고민하는 자리였다.
과연 한국의 기혼 여성들은 얼마나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고 살까? 지난 2005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기혼가구 6가구 중 1가구가 부부사이에 신체적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부가 가정폭력법에 의거, 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을 받고 전국 보호관찰소 및 상담 위탁기관에 의뢰된 3백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로 40대 기혼 여성이 배우자(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들의 학력수준은 ▲고졸 이상 37.2% ▲중학교 이하 36.3% ▲대졸이상 25.3%로 분석됐다.
또 폭력남편의 직업은 ▲소규모 자영업 종사자가 2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생산직/기술직 종사자(14.9%)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월 소득역시 1백만원~2백만원의 비교적 저소득 가정의 남편들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결론적으로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들은 40대 중년남성으로, 월 소득 1백만원~2백만원 사이로 버는, 소규모 자영업 종사자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다른 통계를 보면 정반대다. 지난 달 4일, 대전가톨릭가정폭력상담소와 이서원 연세대 겸임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졸 이하 남성의 25.8% ▲ 대졸 이상 남성의 37.7%가 지난 1년간 아내를 때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고학력 고소득층 남성일수록 아내에 대한 폭력이 잦다는 얘기다. 통계만 놓고보면 어떤 얘기가 맞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와관련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신연숙 한국여성의전화연합 가정폭력방지팀 팀장은 “경제력, 학력, 지식정도는 가정폭력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통계에 잡는 표본이 극히 미약할 뿐, 이를 근거로 어떤 분석된 결론을 도출하기란 힘들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오히려 “누가 얼마나 더 때리고, 더 맞고하는 이런식의 흥미성 접근이 가정 폭력의 본질을 흐리기 쉽다”며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좀 더 진지한 접근과 고민을 요구했다. 또 신 팀장은 “가정 폭력이라고 하면 마치 부부끼리 서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인식된다”면서 “가정 폭력이란 말은 ‘아내 폭력’이라고 고쳐불러야 정확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 팀장은 ‘아내 폭력’을 행사하는 평균 60~70%의 남편이 자녀 폭력을 함께 수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들 아동들에 대한 보호와 교육도 동시에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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