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기간 동안 국내에서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를 가지는 동안 해외 8개국 13개 도시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6일 브라질에서는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상파울로 봉헤찌로 거리에서 촛불시위를 가졌다. 주최측도 없이 이뤄진 이번 시위에는 약 20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지나가는 한국 교민과 브라질인들에게 초와 종이 피켓을 나눠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문제점과 재협상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광우병'에 민감한 영국에서도 지난 7일 200여명이 참석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영국 소방법상 촛불을 집회에 사용할 수 없어 종이 촛불로 대신하고 당초 트라팔가 광장에서 가질 계획이였던 것이 집회 허가가 나지 않아 급히 총리관저 맞은 편에 있는 리치몬드 테라스로 장소를 변경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집회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같은 7일 독일에서도 두번째 촛불집회가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에서 각각 있었던 이번 집회는 총 140여명 정도 참석했다. 프랑크푸르트 집회는 만하임 음대 학생들의 지원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시작했고 집회 중 한 교민은 '어느 전경의 눈물'을 낭독하다 눈물을 적시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1일에 이어 7일 '평화의 문'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교민 중 한 사람은 서울 집회에서 전경에게 초코파이를 던져 준 이야기를 듣고 초코파이를 사와 "민주경찰 함께 해요"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7일 호주 시드니에서도 집회가 있었다. 시드니에서는 처음 가진 이날 촛불 집회에는 약 70명이 참가해 "미친소 너나먹어 이명박"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진행했다. 당시 <호주동아>가 취재를 나왔으나 참석자들의 반대로 인터뷰를 거절당했다.
캐나다도 예외는 아니였다. 지난 7일 밴쿠버 다운타운 아트갤러리 앞에서 촛불집회가 있었다. 토론토에서도 지난 6일 노스욕 멜라스트먼 스퀘어 분수대 앞에서 두번째 촛불집회를 가졌다.
미국에서는 지난 7일 맨하튼과 LA에서 지난 8일에는 시애틀에서 집회를 가졌고,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지난 8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로써 지난 주에만 총 8개국 12개도시에서 촛불집회가 있었다. 해외에서의 촛불집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 USTR 사무소 앞에서, 오는 1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약식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촛불집회.ⓒ애기피부 지난 7일 캐나다 밴쿠버 촛불집회.ⓒStefanie 지난 7일 영국 리치몬드 테라스 촛불집회.ⓒ다음 '영국사랑'까페 지난 7일 호주 시드니 촛불집회.ⓒ다음 '상식이 통하는 아름다운 세상' 까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