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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네스티 "中, 저개발국 상대로 저가무기 수출"

내전-인종학살에 사용돼 비난 확산

중국이 저가 무기를 저개발국가와 자원보유국 또는 중국에게 외교적 필요가 있는 나라에 무차별 수출, 내전 및 인종 학살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재차 제기됐다.

中 저개발국에 무기 수출 확대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수단과 미얀마 같은 저개발국가에 대량의 무기 공급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중국이 이제 저가 물건 제조에서 탈피하려고 하겠다고 하나 무기부문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중국이 저가 무기를 전 세계의 저개발국에 공급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수출하는 저가무기에는 총은 물론 시위대 진압장비 그리고 군용차량도 포함돼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전략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의 팀 헉슬리 연구원은 "서방국가의 값비싼 무기를 구입할 수 없는 미얀마 저개발 국가에게는 중국산 무기가 없으면 군대가 유지되지 못할 지경"이라며 중국의 저가무기 수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수출한 무기들은 수단 다푸르 인종 학살 사태에도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UN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수단 다푸르 사태는 수단의 내정문제라며 유엔 해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군사전문가인 폴 비버는 "중국은 저렴하면서도 단순한 무기를 구입하기에는 가장 좋은 나라"라면서 "문제는 중국은 주권을 가진 어느 나라든지 무기를 수출하고자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이들 나라에 금수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의 무기 수출이 다른 나라들과의 마찰로 발전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관심 때문에 자원을 가진 저개발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주목할만한 일"이라며, "또한 중국은 인도를 견제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무기 수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네팔과 미얀마에 대한 무기 수출을 그 예로 꼽았다.

그러나 중국은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중국의 무기 수출을 문제 삼는 것과 관련, 외교부 성명을 통해 "중국의 무기 수출 규모는 미국의 수출규모에 비교해 5% 수준밖에 안 된다"며 강한 불쾌감을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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