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쌀 가격이 7일(현지시간)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쌀 값은 이날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1백 파운드(45kg)에 21달러까지 올라갔다.

쌀은 전 세계 60억 인구의 약 절반이 주식으로 삼고 있는 필수적인 곡물로, 지난 몇 년 동안 가격이 치솟은 데다 특히 지난 1년 사이에 두 배나 급등하면서 세계의 식량 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이집트, 베트남, 태국, 인도와 같은 주요 쌀 수출국가들은 충분한 재고량 확보와 국내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쌀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제 쌀값의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제 유가도 이날 다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1백10달러선에 다시 육박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2.7%(2.86달러) 오른 배럴당 109.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가로, 지난 달 기록된 사상 최고 기록보다 2.50달러 적은 수준이다.

휘발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2.68센트) 오른 갤런당 2.78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장중 한때 2.7989달러까치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선물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5%(13.60달러) 오른 온스당 92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금값은 지난달 17일 기록한 1033.90달러에 비해서는 10% 가량 하락했다.

이 통신은 "약한 달러,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체 투자가 유입된 데 따라 상품 시장에는 지난 1.4분기 전세계 투자자금이 4천억달러가 몰렸다"며 "이러한 투자 열기는 금융 시장이 부진을 지속하면서 2.4분기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