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밀각서' 제안에도 北 무반응
닉시 박사 "힐조차도 좌절감 느끼고 있어"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반도전문가인 미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박사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신고 문제와 관련, 플루토늄관련 정보는 공개 신고하되 우라늄농축 활동과 핵확산 의혹을 '비밀각서' 형태의 문건으로 신고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밀각서의 내용과 관련, "우라늄농축 활동과 시리아 핵협력 대목은 북미간 비밀각서 형식으로 처리하되 그 내용은 절대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이 과거 플루토늄을 이용해 만든 핵폭탄의 정확한 숫자도 핵신고안에 명기하지 않거나 추후 협상과제로 미루자는 구상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힐 차관보가 핵신고에 담길 내용에 대해 미국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완전하고 정확한' 기준보다 크게 완화된 양보안을 제시했으며, 북한이 추출한 플루토늄의 양과 관련해서 미국 정보당국은 50kg을 추정하고 있지만 북한이 이보다 훨씬 적은 30kg을 제시해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최근 시사했다며 "미국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이 과거 플루토늄을 이용해 만든 핵폭탄의 정확한 숫자도 핵신고안에 명기하지 않거나 추후 협상과제로 미루자는 구상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그런 비밀각서 존재 자체를 결코 인정할 필요가 없는 식으로 정리된 것 같다"며 "북한이 미국의 대폭적인 양보안에 답변을 안하고 있는 데 대해 힐 차관보조차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를 미 행정부 소식통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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